공공 클라우드 도입 시급한데… 예산은 뒷걸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정부24, 나라장터 등 행정전산망 먹통이 잇따르면서 유연한 시스템 개선과 장애 대응이 가능한 클라우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정부 예산이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
한 CSP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예산이 올해보다 늘었지만 중기계획에서 세운 규모에 크게 못 미친다.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힘들게 하는 제도와 현재 공공부문 분위기를 봐선 앞으로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24, 나라장터 등 행정전산망 먹통이 잇따르면서 유연한 시스템 개선과 장애 대응이 가능한 클라우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정부 예산이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 내년 관련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관련 기업들이 조직과 인력 운영을 걱정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예산 중 중앙행정기관 등 노후장비 통합 구축에 1518억원을 배정하고, 이 가운데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740억원을 쓰기로 했다. 클라우드 예산만 보면 올해(342억원)보다는 크게 늘었으나 지난해(1786억원)보다 한참 적고, 정부안(758억원)보다도 다소 줄었다. 당초 행안부가 계획을 수립한 12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친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단순 시스템 이전(리프트&시프트)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에 최적화해 재설계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 중심으로 추진키로 했다.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의 구상이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데다 CSAP(클라우드 보안인증) 중·상등급 실증도 일정이 거듭 지연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은 진퇴양난 상황이다. 특히 공공 시장을 보고 투자해온 국내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들이 난색을 표한다. 클라우드 중심으로 이미 조직 을 갖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뿐 아니라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 공공사업 담당인력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 CSP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예산이 올해보다 늘었지만 중기계획에서 세운 규모에 크게 못 미친다.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힘들게 하는 제도와 현재 공공부문 분위기를 봐선 앞으로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MSP(관리형서비스제공사)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CSAP 하등급에 해당하는 시스템은 논리적 망분리가 허용됨에 따라 글로벌 CSP 및 이들과 협력하는 국내 MSP들의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국정원의 국내 CC인증 획득 요구 등으로 인해 시장이 더디게 열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AWS(아마존웹서비스),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세 곳 모두 인증절차를 중지한 상태다.
한 MSP 관계자는 "공공사업 인력을 더 늘리지 못하고 있다. 접거나 줄이진 않더라도 먼저 달려들진 않을 것"이라며 "시작 단계인 공공사업이 우왕좌왕하니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SW(소프트웨어) 업계는 글로벌 CSP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SaaS(서비스형SW)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통해 공공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시도다. 이들은 올해 초 CSAP 시행 때도 중복 인증 및 포팅 비용 부담 등에 따라 국내 CSP들과 다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3에 참석한 조준희 KOSA(한국SW산업협회) 회장은 "공공부문에서 개방적으로 SaaS를 도입하고, 국내 CSP와 MSP들도 SaaS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내 게임사들의 경우 구글·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해 성과를 내고 있는데 SaaS의 해외진출도 이와 같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마케팅 등 적극적인 글로벌 세일즈 지원이 필요하며,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 CSP와의 협력이 국내 SaaS 활성화에 중요하다"고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붕어빵 한 마리 4000원?…미친 명동 물가에 유학생 경악
- "침착맨 떴다"…네이버 `치지직`, 최대 11만명 시청
- 과학이 찾아낸 가장 완벽한 턱선 미인은?…"너무 V여도 No"
- 여자 눈물 냄새만 맡았는데…"남자들 `이것` 줄어든다"
- 아랫층 화재에 0세, 2세 아이 안고 뛰어내린 부부...아빠는 숨져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