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기 급등 고향사랑기부제…기부금 가장 많이 모은 지역 보니

안준현 기자 2023. 12.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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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앞두고 하루 평균 모금액 6배 증가

올 연말 연말정산을 앞두고 ‘고향사랑기부제’의 모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하루 평균 모금액이 지난 1~11월 1억원 안팎에서 12월 1~10일 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11~22일은 6억6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평소보다 6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지난 9월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각 지역별로 마련된 부스를 둘러보며 대표답례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행정안전부는 “22일까지 총 모금액은 460억1000만원으로 올해 5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현재 살고 있지 않는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기부금의 30% 범위에서 답례품을 주는 제도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17개 시·도나 226개 시·군·구에 국민 누구든 기부 가능하다. 10만원까지 기부하면 전액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0만원 넘는 기부액에 대해선 16.5% 세액공제(500만원 한도) 혜택이 있다. 지자체는 받은 기부금을 주민 복리 증진 등에 사용한다.

처음에는 지방에서 주는 답례품 덕분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으나 세액공제 혜택으로 더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2월 연말정산을 앞두고 기부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마감 기한이 지켜야 한다. 오는 31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고향사랑e음’ 사이트를 통해서 기부금 결제를 완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자체 별로 보면, 경북 안동 5억5600만원, 전북 고창 5억5100만원, 경북 의성 4억9400만원, 충남 예산 3억8000만원, 충북 진천 3억3400만원, 경남 합천 3억9500만원, 강원 평창 3억700만원 등의 순으로 기부금이 모였다. 제주도는 총 11억원이 모였으며, 전남은 22개 시·군과 도청을 합쳐 총 107억원이 모였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있는 지역이 (기부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원래는 고향사람e음 홈페이지(www.ilovegohyang.go.kr)에서만 기부가 가능했으나, 올해 1월 농협도 고향사랑기부제에 뛰어들어 현재 전국 5900개 농협 창구에서도 기부 가능하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한편, 더 많은 분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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