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빛난 이규호의 결단… 문화재·사업 모두 지켰다

장우진 2023. 12. 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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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오롱 오너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부회장)의 발 빠른 현장 판단력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강원도 춘천에 새로 짓던 서비스센터 부지에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공사가 중단 될 위기였는데,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이 부회장이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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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터스 BMW 강릉 통합센터.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코오롱오토모티브 볼보 강릉 전시장.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 코오롱 제공

최근 코오롱 오너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부회장)의 발 빠른 현장 판단력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강원도 춘천에 새로 짓던 서비스센터 부지에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공사가 중단 될 위기였는데,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이 부회장이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냈다는 후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이달 초 개소한 강원 춘천 BMW 전시장·서비스센터 신축 과정에서 해당 부지에 선사시대 유적이 발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모터스의 BMW 전시장이 들어선 지역은 502-2번지, 문화재가 발견된 곳은 502-4번지다. BMW 전시장이 큰 대로변인 춘천순환로에 바로 위치해 있으며, 문화재가 발견된 곳은 바로 뒤편이다.

회사는 문화재가 발견된 502-4번지 쪽에 걸쳐 있는 전시장의 일부지면을 주차장 용도로만 사용하고, 땅을 파지 않는 것으로 설계 변경을 해 별도 공사 없이 문화재청과 춘천시청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회사는 계획대로 기존 원주와 강릉에 이어 춘천까지 3개 거점을 연내에 확보할 수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다양한 현장 경험과 빠른 판단력 덕분에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부친의 뜻에 따라 입사 초기부터 현장을 두루 돌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그는 경북 구미공장에서의 회사생활을 시작으로 코오롱글로벌 건설현장의 관리책임 등을 거쳤다. 2015년 31세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에 오르며 본격적인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을 이어받을 후계자라는 지위에 걸맞지 않게 소탈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현장·내실 경영을 중시하는 경영방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일가답지 않게 기아 카니발을 타고 현장을 다니는 것이 그의 성향을 대변한다는 게 재계의 평이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이 부회장의 대표 취임 이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코오롱모빌리티는 BMW와 볼보, 아우디, 지프 등의 딜러사를 맡고 있으며, 올해 들어 스웨덴 전기 바이크 브랜드 케이크와 영국 명품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를 연이어 한국에 들여오면서 총 11개의 모빌리티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했다.

전국 오프라인 거점 수도 작년말 88곳에서 올해 106개로 18개나 늘렸다. 브랜드별로는 주력인 BMW·미니 거점을 9개 늘렸고 지프 4개, 볼보 2개, 아우디 1개에 로터스·케이크의 거점도 1개씩 신설됐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신규 서비스 브랜드인 702를 론칭하고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인증 중고차 사업도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모두 이 부회장 주도 하에 올해 성과를 거둔 사업 모델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2020년부터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맡아 올 초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독립 출범시키는 등 자동차·유통 부문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조직개편을 진두지휘 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의 전략부문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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