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 - 기업 밸류에이션 갭 축소…하드웨어 딥테크·헬스케어 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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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시장 혹한기는 서서히 끝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부상하고, 하드웨어 딥테크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크게 도약하는 기업들이 나타날 겁니다."
정 대표는 "올해는 투자자가 보는 시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과 투자를 받는 기업이 기대하는 밸류에이션 간 갭을 조정해왔던 기간"이라며 "벤처기업들도 밸류에이션 조정(하향)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내년은 투자와 회수 측면에서 모두 올해보다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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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펀드 조성액 2000억 예상
벤처 수익성 검증에 집중할 것
플랫폼업체 '옥석가리기' 진행
“벤처시장 혹한기는 서서히 끝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부상하고, 하드웨어 딥테크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크게 도약하는 기업들이 나타날 겁니다.”
정일부 IMM 대표 겸 IMM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내년 벤처투자 시장은 올해보다 활력이 돌 것”이라며 이렇게 내다봤다. 1999년 설립된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펀드 운용자산(AUM)만 1조3000억원대에 달하는 한국 대표 벤처캐피털(VC)이다. IMM인베스트먼트를 이끌어온 정 대표는 지난달 모회사인 IMM 대표로 선임됐다. 퓨리오사AI, 에코프로, 젠틀몬스터 등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했다.
올해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규모는 1400억원 정도다. 내년 신규 펀드 조성액은 이보다 늘어난 2000억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는 투자자가 보는 시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과 투자를 받는 기업이 기대하는 밸류에이션 간 갭을 조정해왔던 기간”이라며 “벤처기업들도 밸류에이션 조정(하향)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내년은 투자와 회수 측면에서 모두 올해보다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트업들이 이제 회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보여줘야하는 시간이 왔다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얼마간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신규 상장이 줄었는데, 내년엔 많은 펀드들이 다시 회수에 집중할 것”이라며 “회수를 위한 수익성 검증과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수익성 증명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주목해야할 투자 키워드로는 AI 활용 서비스와 하드웨어 분야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를 꼽았다. 그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앱부터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드웨어 기술 기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같은 AI 하드웨어 회사와 로봇, 우주항공, 신소재 등 딥테크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낼 곳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임상을 중단했던 회사들 중 상당수가 올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임상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옥석 가리기’가 상당히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올해 문을 닫거나 정리해고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플랫폼 기업들이 있는 반면 수익성을 보여준 회사들은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을 이어나가면서 회사 간 변별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미 각 영역에서 대표 플랫폼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벤처기업이 이를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큰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는 뷰티테크 스타트업 에이피알, 게임 유니콘 시프트업,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망고부스트,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 등을 꼽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일본 등 글로벌 투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일본 법인인 IMM재팬이 조성하는 펀드와 병행펀드 구조로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최근 결성했다. 인도 기업 투자를 위한 시장 분석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동남아 등 신흥시장 뿐만 아니라 북미와 중동 등 해외 각 지역별로 새로운 산업을 모니터링하면서 기존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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