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가세한 제약·바이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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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이어진 이차전지 쏠림 현상에 더해 하반기 반도체의 상승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제약·바이오업종까지 국내 증시 상승 랠리에 가세했다.
지난해부터 고금리에 투자금이 마르면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가 내년 증시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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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내년 상반기도 상승세"
레고켐바이오 등 중소형주 주목
올해 초부터 이어진 이차전지 쏠림 현상에 더해 하반기 반도체의 상승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제약·바이오업종까지 국내 증시 상승 랠리에 가세했다. 지난해부터 고금리에 투자금이 마르면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가 내년 증시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22일)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주 대비 4.89% 오른 1만3326.72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40%)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코스닥 제약지수 역시 8180.42에 장을 마치며 한 주 사이 5.32% 급등했다. 코스닥 수익률(1.94%)보다 훨씬 더 높이 뛰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에스씨엠생명과학(20.94%), 보로노이(10.23%), 한올바이오파마(8.36%), 레고켐바이오(6.34%), 유한양행(5.21%), 한미사이언스(3.51%) SK바이오팜(2.52%), 녹십자(1.79%) 등 제약·바이오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제약·바이오업종의 뒤늦은 반등에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11월을 기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도 반등을 본격화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내년 금리인하의 대표 수혜 업종이다"라며 "다른 성장주들 대비 상승폭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저가 매력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추가적인 중소형주의 '키 맞추기'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중소형주 내에서는 2024년 반등을 위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 그리고 바텀 피싱 관점에서 매력도가 높은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중소형주들에 대한 목표주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SK증권은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복합체) 기술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가 지속돼 내년 자체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가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도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그레이브스병 임상2상에 성공한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현대차증권은 이제 경쟁사 아제넥스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기존 목표가(6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11%가량 상향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22일 종가는 3만7600원으로, 목표가 대비 101.7%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켑'을 보유하고 있는 HK이노엔의 목표가를 5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나증권은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각각 높였다. 교보증권은 치과용 엑스레이 의료기기업체 바텍과 콜레라백신 세계 1위 유바이오로직스를 '탑픽(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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