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기량"…日 236SV 클로저의 SD행 'MLB.com' 집중 조명

김건호 기자 2023. 12.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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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이 합성된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기량 보여줬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로운 동료가 생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마크 파인산드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가 마쓰이 유키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5년 2800만 달러(약 364억 원) 규모이며 2026년과 2027년에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계약 5년 차에는 클럽 옵션도 있다.

마쓰이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8시즌 22세 10개월이라는 나이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듬해 2승 8패 12홀드 38세이브로 생애 첫 구원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2022시즌 구원왕, 2023시즌에는 최연소 200세이브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자리 잡은 그는 통산 501경기에 등판해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860탈삼진 평균자책점 2.4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1을 기록했다. 그리고 해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았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마쓰이에 대해 "분명히 꾸준하게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불펜에서 9년 또는 10년의 시간을 보낸 그는 경기에서 최고의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이었다. 포심패스트볼,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3개 구종을 갖고 있다. 탈삼진을 꾸준하게 기록했다"고 말했다.

2018 미·일 올스타전 일본대표팀 시절의 마쓰이 유키./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마쓰이가 샌디에이고에 무엇을 가져다줄지에 대해 전했다. 먼저 마쓰이에 대해 "마쓰이의 신장과 구종 모두 확실히 독특하다. 5피트 8인치(약 174cm)와 165파운드(약 74kg)의 키가 작은 좌완 투수인 마쓰는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한다"며 "그는 구속 평균 92~94마일(약 148~151km/h)의 하이 스핀 패스트볼을 던지며 최고 구속은 96마일(약 154km/h)이다. 또한 슬라이더를 세 번째 구종으로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콤보 덕분에 마쓰이는 이번 시즌 상대 타자의 32.4%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마쓰이의 볼넷은 한 가지 걱정이다. 2023년 볼넷 허용률은 5.9%이지만, 그의 통산 기록은 10.9%다(2023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8.3%)"며 "그러나 마쓰이는 지난 10년간 일본 구원투수들과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조시 헤이더는 FA 시장에 나왔다. 다음 시즌부터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지킬 투수가 필요하다. 프렐러 단장은 "마쓰이는 경기 후반부에 등판할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에 다른 옵션들이 나오는지 볼 것이다. 하지만 그는 후반부 언제든지 투구할 수 있는 사람이다"며 "마무리 투수로서 (포수와) 악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의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MLB.com'은 "헤이더가 FA로 떠났을 때 우완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빈 클로저 자리를 메울 내부 후보였다. 프렐러가 '약속된 것이 없다'고 언급한 가운데, 수아레스와 마쓰이는 마무리 투수로 유력한 두 명의 후보다. 다른 옵션으로는 톰 코스그로브와 스티브 윌슨이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마쓰이의 합류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샌디에이고 불펜의 균형이 잡혔다는 점이다. 헤이더, 팀 힐, 레이 커, 드류 포메란즈의 이탈로 샌디에이고 불펜에서 유일하게 믿을 만한 좌완 옵션은 코스그로브뿐이었다"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쓰이를 영입하며 불펜진을 강화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불펜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후안 소토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조니 브리토와 랜디 바스케스가 마지막 2~3자리르 놓고 경쟁할 수 있다. 하지만 불펜진은 변동성이 크다. 지난 시즌 코스그로브, 스티븐 윌슨, 에닐 데 로스 산토스가 모두 성공을 거뒀지만, 샌디에이고는 계속해서 셋업 믹스를 추가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발진과 외야수를 영입하는 데 먼저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다른 구원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마쓰이의 합류는 투수 영입 초점을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려놓는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외야가 중요하다.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일한 외야 선발이다. 샌디에이고의 최우선 목표는 외야수 영입이어야 한다. 또한 좌완 투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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