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썰매장, 개장까지 보행통로 위 쌓인 눈 안 치워

임양규 수습기자 2023. 12. 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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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눈썰매장은 개장까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썰매장 보행통로의 눈을 치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장한 '꿀잼왕국 청주시 겨울철 눈썰매장'의 개장 전까지 총 3차례 안전진단을 했다.

하지만 개장식까지도 사고 원인이었던 비닐하우스 형태의 썰매장 보행통로 위에 쌓인 눈은 단 한 번도 치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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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행통로에 쌓인 눈 발견 못해…"
24일 오후 4시18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에서 비닐하우스 형태의 승강로 지붕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3명이 1시간여 동안 매몰됐다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구조 작업을 끝낸 매몰 현장.2023.12.24/뉴스1 ⓒ News1 임양규 수습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눈썰매장은 개장까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썰매장 보행통로의 눈을 치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장한 '꿀잼왕국 청주시 겨울철 눈썰매장'의 개장 전까지 총 3차례 안전진단을 했다. 19일과 20일, 개장 전날인 22일까지다.

하지만 개장식까지도 사고 원인이었던 비닐하우스 형태의 썰매장 보행통로 위에 쌓인 눈은 단 한 번도 치워지지 않았다.

시 체육시설과가 지난 10월 선정한 위탁용역업체는 개장을 앞둔 지난주 4일간 인공 눈을 썰매장에 뿌렸다.

수일간 뿌려진 인공 눈이 바람을 타고 보행통로 위에 쌓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와 업체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썰매장 운영을 3부로 나눠 운영하고 썰매장 내 안전요원 10명을 배치했으나 운영 중간 30분의 여유시간에는 슬로프 정리와 매트정비 등 썰매 운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작업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보행통로의 비닐하우스에 눈이 쌓인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보행통로 천장이 원형으로 돼 있어 눈이 쌓인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 분석,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시설을 보완하고 썰매장을 재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민선 8기 꿀잼청주 조성을 위해 지난 23일 '꿀잼왕국 청주시 겨울철 눈썰매장'을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 다음 날인 24일 오후 4시18분쯤 눈썰매장의 보행통로 지붕이 무너져 10여명이 매몰됐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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