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달린 美 증시, 연말까지 강세 이어질까

박종화 2023. 12.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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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에 미 증시가 '산타랠리'를 달리고 있다.

이달 초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곧 시작되리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2.6%)이 시장 예상(2.8%)보다도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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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밑돈 PCE 물가에 금리 인하 기대감↑
FOMO 매수세까지 더해지면 증시 강세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에 미 증시가 ‘산타랠리’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훈풍이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돼 있다. (사진=AFP)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0일 장중 3만7641.3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이달 들어서만 4% 넘게 오르면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경향적으로 연말 증시에선 이른바 산타랠리라는 강세가 자주 나타나지만 올해 산타랠리는 예년보다 강력하다. 이달 초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곧 시작되리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2.6%)이 시장 예상(2.8%)보다도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를 내년 3월까지 인하할 확률을 93.3%로 보고 있다.

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존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파)로 선회할 것이란 얘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과 (투자)심리를 지지할 것이며 다음 주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연말 증시 강세가 계속되면서 시장에서 포모(FOMO·성공 기회에서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상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이 회사 고객들은 전주에 미국 주식을 64억달러(약 8조 3000억달러) 순매수했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케빈 만 헤니온앤월시 대표는 “지금 랠리를 보면 시장이 조금 앞서 나간 것 같다”면서도 FOMO 매수세에 따른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거듭된 상승세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난다면 미 증시는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 애덤 턴퀴스트 LPL파이낸셜 수석전략가는 “과매수로 인해 1~2월엔 약간의 숨 고르기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마켓워치에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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