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선거의 해…50개국 투표에 세계 경제도 불확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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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홍해 지역에서의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등 올해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긴장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선거가 불안거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에 불안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불안이다.
NYT는 세계가 계속 여러 집단으로 분열되고 동맹은 불안해지면서 어느때보다 경제 못지않게 안보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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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홍해 지역에서의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등 올해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긴장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선거가 불안거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에 불안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불안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4년에 27개국이 가입된 유럽연합(EU) 의회 선거를 비롯해 미국 대선, 인도 대선, 멕스코, 인도네시아 등 세계 50개국에서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4월 총선이 예정돼 있다. 선거가 실시되는 국가들의 전체 인구는 20억명이 넘을 뿐만 아니라 경제는 세계 전체 생산의 약 60%를 차지한다.
NYT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있고 유권자들이 분열된 가운데 이들이 보는 경제 전망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내년에 치러지는 선거의 승자들이 공장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세금 감면, 기술 이전, 인공지능(AI) 개발, 규제, 무역장벽, 투자, 채무 탕감과 에너지 전환 같은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포퓰리즘을 표방하는 후보들이 승리할 경우 무역과 해외투자, 이민에 대한 규제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세계 경제를 새로운 불확실함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공정책 교수 다이앤 코일은 임금이 오르지 않고 생활 수준 저하와 불평등 심화를 글로벌리즘이 부추긴 것으로 곳곳에서 인식하고 있지만 "무역이 축소되는 것은 임금도 축소시킨다"라며 포퓰리즘을 경계했다. 그는 우익 국수주의자들이 당선됨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성장과 경제적 부를 약화시키는 악성 주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다.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무역 협정에 대한 강경한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며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통해 모든 수입제품에 10% 관세 추가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유럽과의 동반관계 후퇴시키되 중국과는 더 대립할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NYT는 이 같은 정책은 다른 국가들의 맞보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월에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는 결과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으며 멕시코 선거는 정부의 에너지와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좌우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는 니켈 같은 핵심광물 수출 정책을 움직일 수 있다.
컨설팅기업 EY-파르테논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에 실시되는 여러 선거의 결과가 기후대책과 규제, 글로벌 동맹 같은 국내외 문제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Y-파르테논의 지정학 전문가 코트니 리커트 맥캐프리는 최근 수개월동안 예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아제르바이잔, 베네수엘라가 현재상황을 바꾸려 시도하고 있어 작은 분쟁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이 예상치 않았던 방향으로 가면서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세계가 계속 여러 집단으로 분열되고 동맹은 불안해지면서 어느때보다 경제 못지않게 안보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곳곳의 군사적 충돌과 극단적인 기후 현상 증가, 앞으로 실시되는 선거로 2024년은 올해와 비슷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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