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가족 어디에…내년부터 형제·자매 유전자로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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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형재‧자매 유전자로도 잃어버린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된다.
25일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실종아동 등을 찾기 위한 '유전정보 분석시스템'의 고도화 사업을 완료해 2024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들인 B씨(46)는 독일로 입양돼 친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지내오다 2009년 한국을 방문해 '가족을 찾고 싶다'며 유전자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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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형재‧자매 유전자로도 잃어버린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된다.
25일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실종아동 등을 찾기 위한 ‘유전정보 분석시스템’의 고도화 사업을 완료해 2024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2004년부터 ‘유전자 분석제도’를 통해 실종 당시 만18세 이하 아동을 비롯해, 길을 잃은 장애인‧치매환자 등을 찾고 있다. 총 4만1055건의 유전자를 채취했으며, 장기실종자 857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42년 만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A씨(67세)의 사례가 있다. A씨는 1981년 수원 버스터미널에서 당시 4세였던 아들을 잃어버렸다.
아들인 B씨(46)는 독일로 입양돼 친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지내오다 2009년 한국을 방문해 ‘가족을 찾고 싶다’며 유전자를 등록했다. 하지만 일치하는 유전자가 없어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채 독일로 돌아가야 했다.
모자 상봉은 A씨가 2022년 6월 ‘헤어진 아들을 찾고 싶다’며 유전자를 등록해 이뤄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두사람이 친자관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올해 3월 만남이 성사됐다.
A씨는 “날마다 아들을 찾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유전자 등록 덕분에 이뤄졌다”며 경찰에 고마움을 전했다. B씨 또한 “친가족과 제회하게 된 것은 축복”이라며 “나의 뿌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족을 찾은 사례는 이외에도 많다. 다만 현재 가동 중인 시스템은 ‘부모-자녀’ 1촌 관계만 등록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또 시스템 노후화에 따른 낮은 정확도와 보안도 문제로 거론됐다.
경찰청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전정보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통해 형제‧자매의 정보도 등록‧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유전자 분석제도는 실종자 가족들의 희망”이라며 “많은 데이터가 누적돼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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