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전희철 감독 '수비에서 집중력 잃지 말아야', 김효범 대행 '감정 추스르는 것이 먼저'

김우석 2023. 12. 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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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과 연패의 대결이다.

한 지붕 두 가족인 서울 SK와 서울 삼성이 학생체육관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SK는 5연승과 함께 15승 8패로 3위에 올라있다. 이날 승리는 창원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경기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전력이나 분위기도 좋다. 먼저, 김선형과 오세근이 경기를 거듭하며 위력을 살려가고 있다. 김선형은 “이제 몸 상태가 90%는 되는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을 만큼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대단한 활약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오세근도 마찬가지다. 아직 완전치 않지만, 최근 5경기에서 꾸준함에 어울리는 활약을 남기고 있다. 지난 LG와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11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꾸준한 자밀 워니를 말할 것도 없고, 최원혁과 오재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김선형 공백을 훌륭히 메꿔주고 있다. 두 선수의 한 뼘 성장이 중위권을 지탱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삼성은 지난 경기부터 김효범 감독 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은희석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신 사퇴했다.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는 평가 속에 두 시즌 만에 다시 감독 대행 체제를 가동한 삼성이다.

첫 경기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였다. 107-82로 패했다. 상승세로 돌아선 한국가스공사 집중력에 많은 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아직 조직력과 집중력 등에 개선점이 많았던 경기였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삼성의 현재다.

라이벌 전이라는 변수를 제외하곤 SK 승리가 점쳐지는 경기다. 7대3 정도로 SK 우세가 예상된다.  

경기 전 김효범 감독 대행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은희석 감독님의 농구에 대한 진심 때문이었다.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었다. 감정을 추스르는 것과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어려웠다. 선수들에게 ‘각자 느끼는 감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만 그랬으면 좋겠다. 시간이 없다. 새롭게 하자’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다들 책임감은 통감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김 대행은 "갑자기 새롭게 판을 짜기 힘들다. 실수는 내가 제일 많을 것이다. 협심에 대해 강조했다. 유대감을 강조했다. 그리고 전술을 적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회복과 치유가 먼저다.”라고 말했다.

또, 김 대행은 “질책은 나와 성향이 맞지 않는다. 독려가 먼저다. 그리고 기술적인 것을 주입시키려 한다. 어제 훈련도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연이어 김 대행은 “원석이는 많이 사용할 것이다. 부딪혀 보도록 할 생각이다. 다양한 옵션을 다 해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적극성과 자부심을 갖게 해볼 것이다. 나바 역시 다르지 않다. 예전 플레이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거리에 상관없이 슈팅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심리적인 부분이 문제라고 본다. 그 부분을 걷어낼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게임 체인저로 사용한다. 후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선수가 있으면 더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행은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 중 80% 정도가 되면 승리할 수 있다. 아래 지표는 아직 통계가 없다. 지난 경기에는 12명이 뛰었다. 오늘은 좀 줄일 생각이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동기 부여도 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경기력에 쿼터마다 기복이 있다. 우리 필드골 성공률이 떨어진다. 수비로 이어가고 있다. 12월에 들어서 실점이 70점 초반이다. 그래서 방심 금물이 키워드다. 방심을 하면 70%로 에너지가 떨어진다. 그러면 대등한 경기가 된다. 전술적으로는 코번 이용을 많이 한다. 정현이 몰아가는 방향에 대해 전했다. 수비 위치도 지시했다. 2차전에는 잘 해주었다. 초반 출발이 좋지 못했다. 오늘도 수비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에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기복이 없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연이어 전 감독은 ”팀 마다 특색이 분명 있다. 삼성도 다르지 않다. 올 시즌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수비 방법을 다 바꿔야 한다. 같은 형태를 쓰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 지켜주면서 실점이 떨어졌다. 오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예를 들어 LG는 공이 외곽으로 나왔을 때, 정해져 있는 패턴 같은 것이 있다. 삼성이 그 부분에 공식이 없다. 그 때 마다 다르게 수비를 해야 한다. 그게 더 힘들 때가 있다. 오늘도 수비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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