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이아나에 군함 파견…베네수엘라 "무력 충돌 자제 합의 위협"

조익신 기자 2023. 12. 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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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 경비함 HMS 트렌트호 〈사진=영국 해군 홈페이지〉
영국이 베네수엘라와 영토분쟁 중인 옛 식민지 가이아나에 자국 군함을 파견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영국 해군 경비함인 HMS 트렌트호가 이달 말 가이아나에서 합동 군사 훈련에 참여한다는 겁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HMS 트렌트호는 대서양 순찰 임무 활동의 일환으로 이달 말 지역 동맹국이자 영연방 파트너인 가이아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 항구의 수심이 얕은 관계로 배가 정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BBC는 이번 군함 파견을 두고 "옛 영국 식민지인 가이아나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지지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습니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가이아나 국토인 에세퀴보강 서쪽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키는 국민투표를 일방적으로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군함 파견 소식이 전해지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영국의 이번 발표가 지난 14일 가이아나와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영토분쟁에서 무력 충돌을 자제하기로 약속한 합의를 위협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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