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응씨배 우승, 첫 100승 돌파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12.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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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 바둑계의 주요 이슈 절반은 역시 '황제' 신진서 9단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이 밖에도 일본 나카무라 스미레의 이적, '무적' 최정 9단의 대항마로 등장한 김은지 9단 등도 주요 뉴스에 포함됐다.

한국 바둑은 신진서가 개인전 금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남자 단체전(신진서·박정환·변상일·신민준·김명훈·이지현)에서 금메달, 여자 단체전(최정·오유진·김채영·김은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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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응씨배 우승, 첫 100승 돌파

2023 바둑계 10대 뉴스(고딕)

亞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천재 소녀’ 김은지 9단과

日 스미레의 이적도 관심

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바둑 대표팀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환, 김명훈, 신진서, 신민준, 변상일, 이지현. 연합뉴스
2023년 한국 바둑계의 주요 이슈 절반은 역시 ‘황제’ 신진서 9단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이 밖에도 일본 나카무라 스미레의 이적, ‘무적’ 최정 9단의 대항마로 등장한 김은지 9단 등도 주요 뉴스에 포함됐다.

한국기원은 25일 ‘2023 한국 바둑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첫 번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 바둑은 신진서가 개인전 금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남자 단체전(신진서·박정환·변상일·신민준·김명훈·이지현)에서 금메달, 여자 단체전(최정·오유진·김채영·김은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신진서는 개인전 동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신진서가 ‘바둑 올림픽’ 응씨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 뒤를 이었다. 신진서는 셰커 9단과의 결승 3번기에서 2대 0 완봉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신진서의 5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7회와 8회 연속 중국에 넘겨줬던 우승컵을 4년 만에 되찾았다.

다음도 신진서. 49개월 연속 한국 바둑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승’을 돌파했다. 25일 기준 전적은 111승 15패. 종전 연간 최다승 기록은 김은지가 보유한 94승 46패였다.

또 신진서가 ‘수호신’으로 맹활약을 펼쳐 농심신라면배 3연패를 달성한 것도 주요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신진서가 주장으로 활약한 킥스가 16년만에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을 한 것이 그 뒤를 이었다.

‘바둑 여제’ 최정 9단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천재 소녀’ 김은지 9단도 주목을 받았다. 김은지는 여자기성전 우승으로 최연소·최단기간 9단에 등극했다. 한우진·박지현 등 신예기사의 약진, 일본 천재 바둑소녀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2024년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동하는 뉴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신진서 9단.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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