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에게 보내는 강철원 사육사의 영상편지 “넌 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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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곧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푸바오에게 "사랑도 정말 많이 받고 행복한 아이였으니까 어디에 가서도 그 행복을 잘 지킬 수 있을 거고 사랑받는 푸바오가 될 것"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25일 강 사육사는 와이티엔(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푸바오가 태어나기 전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가 만나는 과정부터 사랑을 나누고 또 푸바오가 태어나고 이런 과정을 함께했기 때문에 푸바오라는 아이는 가슴에 오래 간직될 진짜 가족 같은 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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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곧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푸바오에게 “사랑도 정말 많이 받고 행복한 아이였으니까 어디에 가서도 그 행복을 잘 지킬 수 있을 거고 사랑받는 푸바오가 될 것”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25일 강 사육사는 와이티엔(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푸바오가 태어나기 전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가 만나는 과정부터 사랑을 나누고 또 푸바오가 태어나고 이런 과정을 함께했기 때문에 푸바오라는 아이는 가슴에 오래 간직될 진짜 가족 같은 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사육사는 “마음의 준비는 푸바오가 태어날 때부터 하고 있었다”며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 푸바오 너무 잘 자라고 있고 엄마한테 독립하고도 혼자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강 사육사는 내년 초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사육사는 “원래 판다라는 동물은 중국 밖에서 태어나도 4년 안에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더위에 워낙 취약하기 때문에 더워지기 전에 이동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내년 1월께 쌍둥이 첫째 루이바오와 둘째 후이바오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강 사육사는 “(일반에 공개하는 시기를) 1월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아이바오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러바오는 당연하고 푸바오의 모습을 같은 공간에서는 아니지만 시간을 나눠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지금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는데 루이바오, 후이바오도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하면 거의 언니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사육사는 쌍둥이라도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행동이나 성향이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 사육사는 “보통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도 성격이 다른 것처럼 판다들도 성격이 다른데 쌍둥이도 어리긴 하지만 약간 성향이 다른 게 느껴지고 있다”며 “루이바오 같은 경우는 약간 아빠 쪽 성향을 닮았고 후이바오는 엄마 쪽 성향을 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이바오는 한번 먹을 때 젖을 충분히 먹고 잘 자는 편이고 루이바오는 조금 짧게 자주 먹어야 하는 스타일이라서 후이바오가 언니 루이바오 체중을 추월했다”며 “후이바오는 장난기도 굉장히 많아 엄마 등에 올라탄다거나 뭔가를 붙잡고 올라가려 하는 노력이 더 많은데 루이바오는 약간 잔잔한 행동이 많다”고 설명했다.
강 사육사는 판다들이 사육사들과 느낌으로 교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사육사는 “먹다가 제가 부르면 갑자기 쳐다본다거나 나무 위에 있다가 내려오라고 하면 내려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판다들에게) 이야기를 자꾸 하는 이유는 언어는 소통이 안 되지만 느낌은 소통이 되기 때문”이라며 “제가 이야기를 하면 말뜻은 모르지만 마음은 아이들이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 가급적이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밀당’(밀고당기기)도 소개했다. 강 사육사는 “제가 나무를 아주 좋아하는데 푸바오는 뭔가 자기 마음에 안 들거나 좋은 먹이가 먹고 싶다거나 그럴 때 나무나 제가 심어놓은 유채(꽃) 이런 것들을 건드려 파손시키는 행동을 한다”며 “제가 나와 먹이를 교체해 준다거나 자기(가) 원하는 걸 해준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들을 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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