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20년간 무료 진료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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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재단의 '외국인 국제진료소'가 올해로 개설 20주년을 맞았다.
그린닥터스 재단(이사장 정근)은 지난 23일 부산 온종합병원 15층 공개홀에서 회원·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의 날' 및 '외국인 국제진료소 개설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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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닥터스 ‘국제진료소’ 개설 20주년 맞아
-다문화 가정 및 북한이탈주민들로 대상 확대
-“정치 종교 인종 국경 뛰어넘어 인류애 실천”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재단의 ‘외국인 국제진료소’가 올해로 개설 20주년을 맞았다. 그린닥터스 재단(이사장 정근)은 지난 23일 부산 온종합병원 15층 공개홀에서 회원·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의 날’ 및 ‘외국인 국제진료소 개설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2003년 출범한 그린닥터스 ‘외국인 국제진료소’는 코로나19 팬데믹(2020∼2022년) 3년간을 제외하고 해마다 2000~7000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무료 진료해 왔다. 올해 말 현재까지 그 총인원이 6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소 오무영 센터장(온종합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장)은 “20년 전에 첫 진료를 시작할 당시 외국인 근로자들은 3년짜리 취업비자를 받고 일하다 임금을 더 준다는 말에 다른 공장으로 이탈함으로써 불법체류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로 인해 의료기관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국제진료소에서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대체로 약 처방을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일부 중증 환자들은
그린닥터스의 주선으로 대학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았다. 예를 들어 뇌 질환을 겪던 한 근로자는 종합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진료받고 수술비 20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진료소를 이용하는 근로자들의 국적은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네팔, 몽고,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다문화 가정이나 북한이탈주민들로 이용 대상자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린닥터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온종합병원 6층에 국제진료소를 설치해 안과·치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내과 등의 진료를 진행한다. 그리고 약사 등으로 구성된 약제부에서는 투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소는 또한 온종합병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엑스레이 검사와 혈액 및 요 검사까지 실시하며 진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중·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정치와 종교, 인종, 국경을 뛰어넘어 인류애 실현을 기치로 출범한 그린닥터스가 설립이념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봉사활동 분야가 바로 외국인 국제진료소”라며 “앞으로도 후원자분들과 함께 인류애 실천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봉사의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린닥터스 후원계좌는 ‘국민은행 901-91-019169((재)그린닥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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