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2500만원 돌파' 이젠 싸구려 車 아니다...韓자동차의 변신 [FN 모빌리티]

조은효 2023. 12. 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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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완성차 수출 단가가 처음으로 2500만원대를 돌파했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국산 완성차 수출대수와 수출가격은 각각 252만대, 6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수출단가가 25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완성차 수출단가는 2018년 1670만원, 2019년 1792만원, 2020년 1983만원, 2021년 2277만원, 2022년 2350만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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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단가, 사상 첫 2500만원 돌파
과거 저가 모델이란 인식에서 탈피
고급화 전략 가동, 고가 모델 수출 날개
환율 효과도 작용...韓 수출의 구원투수 역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에게 3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산 완성차 수출 단가가 처음으로 2500만원대를 돌파했다. 고가 모델 수출 확대와 더불어 환율효과도 작용했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국산 완성차 수출대수와 수출가격은 각각 252만대, 6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당 수출 단가는 평균 2559만원이다. 완성차 수출단가가 25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자동차가 '저가 프레임'에서 벗어나, 고급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출단가는 5년 새 53%(889만원)가량 올랐다. 완성차 수출단가는 2018년 1670만원, 2019년 1792만원, 2020년 1983만원, 2021년 2277만원, 2022년 2350만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제조사의 고급화 전략, 전동화 전환에 따라 차값 상승,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인 SUV 수출은 183만대(1~11월)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72.8%를 차지했다.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이노션의 제네시스 광고 캠페인. 이노션 제공
지난달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면서 "의심스러운 품질의 투박한 싸구려 차량을 만드는 브랜드라는 현대차·기아에 대한 오랜 인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 싸고 감흥없던 차로 불리던 현대차가 멋지게 변신했다며, 그 배경을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수출 단가 상승엔 환율상승 효과도 작용했다. 2018년 연평균 1100.58원(한국은행)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92.20원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11월 월평균 기준으로는 1308.01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대개 달러로 거래된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환산시 판매가격·판매이윤 상승이 발생한다.

한국은행
대당 가격 상승으로, 전체 수출실적도 증가했다.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64조5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54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12월 수출 실적까지 더하면, 자동차 수출액이 연간 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수출 확대로 현대자동차는 한국 무역의 '구원 투수'로 등장하며, 지난 5일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300억 달러 수출의 탑'(1위)을 단독으로 수상했다. 자동차 업체가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 상이 수여된 60년 이래 처음이다. 기아도 그 바로 아래인 200억 달러 수출탑(2위, 1개사)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합산 수출은 7년만에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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