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에, 도전에, 대전에 진심이었던 사나이,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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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28)는 '승격'에 진심이었다.
마사는 당시 K리그2에 있던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임대를 떠났다.
비록 그 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마사의 정신으로 무장한 대전은 2022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승격에 성공했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 속에서도 경기를 뛰었던 마사는 수원FC, 강원, 대전 등을 거치며 K리그에서 손꼽히는 외인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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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강원FC 이적을 통해 그토록 원했던 K리그1 무대를 밟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9경기 무득점. 마사는 당시 K리그2에 있던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임대를 떠났다. 초심을 찾은 마사의 목표는 '승격'이었다. 2021년 10월 친정팀 안산과의 경기,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에서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라고 한 '한국어' 인터뷰는 마사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마사는 후반기 15경기에서 9골을 터트렸다.
마사의 말은 대전을 깨웠다. 비록 그 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마사의 정신으로 무장한 대전은 2022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승격에 성공했다. 마사는 그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고교 시절 일본에서 알아주는 유망주였다. 연령별 대표에도 이름을 올렸다. 많은 주목을 받으며 J리그에 입성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J3리그까지 내려가며 잊혀진 선수가 됐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프로 데뷔 후 3년 동안의 쓴맛을 기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리그행이었다.
2019년 안산 그리너스에서 기회를 잡은 마사는 말그대로 내일이 없는 것처럼 뛰었다. 교체 아웃 후 트랙을 홀로 뛸 정도였다. 깨끗한 축구화는 용납할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밖에 몰랐던 마사는 빠른 적응을 위해 손바닥에 한국어를 써가며 외웠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 속에서도 경기를 뛰었던 마사는 수원FC, 강원, 대전 등을 거치며 K리그에서 손꼽히는 외인으로 성장했다. .
20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마사는 다시 기로에 섰다. K리그에서는 러브콜이 쏟아졌다. 대전도 잡고 싶어 했다. 모두 거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마사의 선택은 또 도전이었다. 유럽행을 최우선으로 했다. 돈은 중요치 않았다. 마사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스와 연결됐다. 월봉 1만유로의 제안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마사의 나이를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제안이지만, 유럽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보겠다는 생각 하나로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영입을 추진하던 감독이 경질되며 없던 일이 됐다. 마사는 폴란드, 헝가리, 스웨덴 등 자신이 뛸 수 있는 모든 곳을 알아보며, 자신의 꿈을 쫓았다.
유럽행이 힘들어지자, 다시 한국에서 제안이 이어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들이 적극적이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하는 마사 입장에서 솔깃했다. 조건도 좋았다. 하지만 마사는 '친정팀' 대전과의 의리를 지켰다. 대전팬들에게 다른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1월까지 유럽의 오퍼를 기다리느냐, 대전과 재계약을 하느냐 고심하던 사이 J리그에서 진지한 오퍼가 왔다. 주빌로 이와타였다. J리그1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마사는 K리그에서 그랬던 것처럼 죽을 힘을 다해 도전해보기로 했다. 물론 대전은 가슴에 품었다. 그는 언젠가 대전에서 다시 뛰는 꿈을 꾸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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