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789 세대' 중심?···與 "젊기만 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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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대에 맞설 '789세대(70~90년대생)'를 내세워야 한다는 구상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 인사들은 "생물학적 나이가 젊기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789세대로 세대 교체를 이루자는 주장은 굉장히 적절하다"며 "민주당 핵심 인사가 서영교, 정청래 의원 등 86세대 중심으로 고착화한 것과 확실하게 대비되는 쇄신의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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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세대, 민주당과 대비되는 쇄신 효과"
"젊다 해서 모든 게 쇄신이 되는 건 아냐"
"노장청 골고루 인선돼야 한다" 지적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대에 맞설 '789세대(70~90년대생)'를 내세워야 한다는 구상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 인사들은 "생물학적 나이가 젊기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789세대로 세대 교체를 이루자는 주장은 굉장히 적절하다"며 "민주당 핵심 인사가 서영교, 정청래 의원 등 86세대 중심으로 고착화한 것과 확실하게 대비되는 쇄신의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나이로의 세대교체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책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젊다고 해서 모든 것에 대한 쇄신으로 비치는 건 아니다"라며 "789세대가 가진 시대정신을 끌어내 어젠다, 정책 행보로 녹여낸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젊은 세대만으로 구성되기보단 노장청(노년·장년·청년)이 골고루 인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젊은 세대, 여성, 약자가 상징적으로 들어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런 분들로만 채우면 비대위가 병풍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며 "한 전 법무부 장관이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당내 사정을 잘 알아서 정치적 조언과 협의가 가능한 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한 것도 노련한 정치인들도 데려오고 신인도 발굴하면서 참신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7일 탈당이 예고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의 메시지는 기존에 나왔던 내용이기 때문에 특별히 새 가능성을 타진하기는 쉽지 않다"며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행보를 앞둔 상황이라 시기와 순서상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 전 전략실장 역시 "일단 둘이 만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둘의 만남이) 대선 승리라는 목적에는 부합하는 중요한 고민거리이긴 하지만 2, 3월에 만나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한 전 장관은 26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추천안이 의결되면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29일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한 전 장관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비대위원 인선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을 겨냥해 젊고 참신한 인물로 비대위를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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