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과학기술 협력 '훈풍'…우주·양자 분야 협력 '잰걸음'

김인한 기자 2023. 12. 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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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이 우주·양자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조성경 1차관과 최병일 우주협력전문관 등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해 우주를 비롯해 전략기술 협력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일 양국은 2011년 한일과학기술협력협의회를 끝으로 공식 소통 채널이 끊겼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간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우주과학기술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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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일본 JAXA·동경대·아이스페이스 등과 협력 방안 모색
일본 우주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ispace) 관계자들(왼쪽)로부터 우리나라 우주항공청의 우주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오른쪽).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일 양국이 우주·양자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 정부는 기술주권 확보를 목표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12대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확정한 바 있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조성경 1차관과 최병일 우주협력전문관 등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해 우주를 비롯해 전략기술 협력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일 양국은 2011년 한일과학기술협력협의회를 끝으로 공식 소통 채널이 끊겼다. 여기에 2019년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 이후 다자간 채널도 끊겨 협력이 어려웠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계기로 지난 6월 과기정통부와 문부과학성이 소통을 재개했다. 이번 일본 방문은 공동연구 발굴 등 협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조 차관은 우선 이시 야스오(Ishii Yasuo)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국제협력 이사와 만나 양국 간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일본 우주스타트업으로 달 착륙선 개발에 나선 아이스페이스(ispace) 관계자 의견도 청취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간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우주과학기술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어 우리 측 관계자들은 한·미·일 전략기술 공동연구 협력 논의를 위해 일본 내각부 종합과학기술혁신회의(CSTI)와 동경대를 방문했다. 우선 마츠오 히로키(Matsuo Hiroki) CSTI 사무총장과 면담을 통해 국가 연구기관 간 전략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분야·기관·일정 등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조 차관은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디지털 △지진대응 △사용후핵연료 등을 제안했다. 이에 마츠오 사무총장도 공감하며 관계부처와 추가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번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공식 양해각서(MOU) 전 단계인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우리 측 관계자들은 후지 테루오(Fujii Teruo) 동경대 총장과 면담을 갖고 대학 간 전략기술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후지 총장으로부터 동경대 양자기술 개발 활성화 전략도 청취했다. 또 조 차관은 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에서 양자 센서 개발이 이뤄지는 시설 등을 방문했다.

조 차관은 "한일 양국이 상호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 방안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향후 실질적 협력 실행을 위한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AXA와 일본의 세계적 스타트업과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항공청의 중요 과제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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