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타워·경복궁 주위 돌고 간 산타 썰매'…영상의 정체는

최은서 2023. 12. 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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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마다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클로스가 우리나라를 다녀간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NORAD는 "매년 썰매를 끄는 루돌프 순록 코에서 나오는 불빛을 추적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썰매 출발과 동시에 레이더, 감지기, 항공기 등을 이용해 추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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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D, 1955년 잘못 온 전화 시작으로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에 영상도 제공
누리꾼들 "아이가 '산타 있다'며 좋아해"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제공한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영상.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지구 상공을 나는 장면이 담겼다. NORAD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캡처

크리스마스 이브마다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클로스가 우리나라를 다녀간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공개한 영상에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경복궁, 남산타워, 롯데월드 타워 등 서울 주요 명소 주변 상공을 돌고 날아가는 장면이 담겼다. NORAD는 이날 "산타클로스가 오후 11시 20분 일본을 지나 제주도에 도착했다"며 "이어 부산을 거쳐 오후 11시 27분쯤 서울을 통과한 뒤 평양을 거쳐 중국 상공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의 정체는 NORAD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NORAD는 매해 12월 24일이 되면 오후 6시부터 웹사이트(www.noradsanta.org)와 NORAD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산타클로스의 실시간 위치를 알리며 관련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산타클로스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지구촌 지도 위를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화로 산타의 위치를 물을 수 있는 콜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우리나라를 찾아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경복궁 등 서울의 명소를 찍고 한반도 상공을 날아가는 장면. NORAD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NORAD의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서비스는 1955년 한 어린이가 산타클로스를 찾다가 신문 광고에 잘못 인쇄된 번호로 전화를 건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전화는 NORAD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로 연결됐고, 전화를 받은 미 공군 해리 슈프 대령은 어린이를 위해 직접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확인해줬다. 이후 또 다른 어린이들의 전화가 이어지자 담당자들이 돌아가면서 산타클로스 위치를 알려줬다고 한다.

NORAD는 "매년 썰매를 끄는 루돌프 순록 코에서 나오는 불빛을 추적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썰매 출발과 동시에 레이더, 감지기, 항공기 등을 이용해 추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타클로스는 보통 북극에서 출발해 남태평양 국가들을 먼저 방문하고 뉴질랜드와 호주를 들른 다음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거쳐 서유럽, 캐나다, 미국 등을 찾는다"며 "현재까지 어린이들에게 뿌려진 선물은 39억 개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NORAD의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콘텐츠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긴가민가해하던 7세 자녀에게 영상과 관련 기사를 보여주니 '산타클로스가 정말 있다'며 신나 했다"며 "NORAD의 센스 덕분에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았다"고 기뻐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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