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 표준점수 환산, 과탐에 유리…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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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 모집에서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산출식을 설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같은 백분위라도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를 사회탐구보다 높게 설정했다.
고려대의 경우 백분위 최곳값(100) 기준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가 71.75점, 사회탐구는 67.22점이다.
올해도 과학탐구 표준점수가 사회탐구보다 높기 때문에 이 또한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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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산출 유불리 면밀히 체크를"
서울 주요 대학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 모집에서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산출식을 설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과생이 문과 학과로 교차 지원할 때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올해도 재현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의 변환표준점수 산출식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변환표준점수는 대학이 수능 탐구영역 선택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표준점수 격차)를 감안해 자체적으로 표준점수를 보정한 값이다. 보정은 백분위를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백분위는 자신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수험생의 비율로 숫자가 높을수록 상위권이다.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같은 백분위라도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를 사회탐구보다 높게 설정했다. 고려대의 경우 백분위 최곳값(100) 기준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가 71.75점, 사회탐구는 67.22점이다.
연세대는 탐구영역에 백분위별로 동일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한다. 사회·과학 구분 없이 탐구영역 백분위값이 100이면 69.35점, 99이면 68.52점으로 부여하는 식이다. 이 역시 과학탐구에 유리한 점수 산출 방식이라는 게 입시업계 설명이다. 과학탐구의 백분위 상위권 인원이 사회탐구보다 많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부터 탐구영역에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지 않고 성적표상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한다. 올해도 과학탐구 표준점수가 사회탐구보다 높기 때문에 이 또한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조다. 올해 사회탐구 표준점수 최고점은 과목별 63~65점이고 과학탐구는 68~69점이다.
경희대 한국외대 숭실대 세종대도 탐구영역 성적을 이과 수험생에 유리하게 반영한다는 게 종로학원 설명이다. 사회탐구 변환점수가 더 높은 곳은 이화여대 정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정시에서 수학뿐 아니라 탐구영역도 이과생의 문과 지원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만큼 서울 주요 대학에서 교차 지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다만 "내년 입시부터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이과생이 올해는 소신·상향 지원할 가능성이 있어 교차 지원에 신중해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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