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쌍둥이 ‘안심 보험’ 자동 가입

안준현 기자 2023. 12. 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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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최대 3000만원 보장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쌍둥이는 ‘다태아 자녀안심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쌍둥이는 1인당 응급실 내원비와 특정전염병 진단비, 골절 수술비 등 최대 3000만원을 보장받는다.

/서울시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쌍둥이 안심 보험 무료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난임시술로 쌍둥이가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이러한 보험 지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태아(쌍둥이 등 2명 이상 동시 출생) 출생률은 2020년 4.9%에서 2022년 5.8%로 증가. 그러나 2022년 다태아 출생아 1만4488명 중 저체중(2.5㎏) 미만이 59.5%에 달하고, 조기분만(임신 37주 미만에 출생)은 67.7%에 달해 아이들이 병치례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이번 보험은 서울시에서 출생하거나 주민등록 되어 있는 쌍둥이라면 자동 가입된다. 만약 출생은 타 지역에서 했어도, 서울시로 전입을 하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장 기간은 출생일로부터 2년(24개월)이다. 쌍둥이 수 제한도 없다. 세 쌍둥이, 네 쌍둥이도 모두 혜택을 받는다.

서울시는 2024년 첫해 약 2575명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장 항목은 응급실 내원비(3만원), 전염병 진단비(30만원, 홍역·볼거리·일본뇌염·백일해 등 25개 전염병 진단 시), 골절 화상 수술비(30만원), 상해·질병 치료 입원비(7~10만원), 암진단비(3000만원) 등이며 기존에 가입한 태아보험과 중복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보험금 청구는 청구 사유 발생 시 자녀의 법정대리인이 청구서와 구비 서류를 갖춰 계약 보험사인 메리츠화재보험(https://mbi.seoul.insboon.com)에 청구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초저출산 사회에서 다태아 양육 가정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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