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윤석열처럼 정치한다면 실패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없지만 검찰총장에서 바로 대통령을 한 것처럼 나도 지금 바로 당을 그런 식으로 운영할 수 있겠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며 “검찰에서 하듯 상명하복식으로 당을 운영하려 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방송된 KBC 등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인해) 윤 대통령의 당에 대한 장악력이 김기현 체제보다 더 강해졌는데 여기에는 일장일단(장단점)이 있다”며 “한 전 장관이 자기 말을 할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그걸 (대통령에게) 관철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총선까지) 남은 3개월 동안 당과 대통령실과 정부가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어서 뭘 얼마만큼 할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완전히 이반이 될 것 같으면 사람을 아무리 갈아봐야 별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민심을 돌릴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선거를 심각하게 판단한다면 한 전 장관의 행동반경을 넓혀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표심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를 다시 당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희망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불가능한 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