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윤석열처럼 정치한다면 실패할 것”

이두리 기자 2023. 12. 25. 15: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명하복식 당 운영 땐 실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선택 공동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없지만 검찰총장에서 바로 대통령을 한 것처럼 나도 지금 바로 당을 그런 식으로 운영할 수 있겠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며 “검찰에서 하듯 상명하복식으로 당을 운영하려 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방송된 KBC 등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인해) 윤 대통령의 당에 대한 장악력이 김기현 체제보다 더 강해졌는데 여기에는 일장일단(장단점)이 있다”며 “한 전 장관이 자기 말을 할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그걸 (대통령에게) 관철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총선까지) 남은 3개월 동안 당과 대통령실과 정부가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어서 뭘 얼마만큼 할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완전히 이반이 될 것 같으면 사람을 아무리 갈아봐야 별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민심을 돌릴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선거를 심각하게 판단한다면 한 전 장관의 행동반경을 넓혀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표심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를 다시 당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희망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불가능한 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