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어갈만 하네~" 훔쳐간 '8억짜리' 표지판

백민경 기자 2023. 12. 25. 15: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한 거리에서 젊은 남성이 절단기로 표지판을 잘라냅니다.

다른 남성에게 절단기를 넘기고, 뚝딱 표지판을 꺾어 떼어 냅니다.

행인들이 영상을 찍으며 말려 보지만, 두 남성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영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정지 표지판.

군용 드론 3대가 낙서처럼 그려진 걸 빼곤 평범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누군지 알면, 이야기가 확 달라집니다.

거리 예술가 뱅크시 "내 작품" 인증



영국의 거리 예술가 뱅크시가 '내 작품'이라며 SNS에 인증을 한 겁니다.

글을 보자마자 득달같이 달려와 작품을 떼 간 도둑들은 관련 영상이 퍼지며, 범행 이튿날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현지에선 도난당할 뻔했던 이번 작품의 가치를 50만 파운드, 8억 3000만원 이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뱅크시는 누구?



그림을 그렸다 하면전 세계의 관심과 환호를 받는 뱅크시. 아직까지 그 정체는 물음표로 남아있습니다.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 곳곳의 거리에 풍자적인 작품만 남기고 있을 뿐입니다.

뱅크시는 기행으로도 유명한데요,

세계 유명 박물관에 침입해 가짜 작품을 전시하는가 하면 자신의 대표작인 '풍선을 든 소녀'가 경매에 나오자 그림을 분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뱅크시가 작품들에 남긴 주요 메시지 중 하나가 바로 반전입니다.

이번 정지 표지판 그림도 그 연장선이란 평가입니다.

포성이 멈춘 성탄절을 바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