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화재 왜 일어났나…아파트 뒤흔든 ‘펑’, 3층 불 순식간에 17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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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소리가 나서 나와봤더니 불이 났다더라고요. 집 안이 온통 그을음이에요. (화재) 전후 사정은 모르겠어요."
25일 새벽 31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부부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부부는 지친 목소리로 "전후 사정은 모르겠다"고 했다.
밖에 나온 주민들은 내리는 눈을 피해 우산을 쓴 채 배부받은 비상용 핫팩을 들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화재 현장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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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잠옷 200여명 긴급 대피
25일 새벽 31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부부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부부는 지친 목소리로 “전후 사정은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새벽 3층에서 시작된 불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지면서 17층까지 외벽이 그을려 있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2·3·4층은 유리창도 모조리 깨져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했다.
도봉구청은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꾸리고 이재민 관리 등을 하고 있다. 한 중년 남성은 잠옷을 입은 채 본부 내 구급대원으로부터 기침을 호소하며 진찰을 받기도 했다.
차분하게 연말을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할 시기에 일부 주민은 이재민 신세가 된 것이다.
구청 측은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을 위해 주변 3개 모텔에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했다. 9개 객실, 18명이 머물 수 있는 규모다.
밖에 나온 주민들은 내리는 눈을 피해 우산을 쓴 채 배부받은 비상용 핫팩을 들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화재 현장을 올려다봤다. 일부는 정신없이 대피한 탓에 맨발 또는 잠옷 차림이거나 제대로 겉옷도 챙겨입지 못한 상태였다.
불이 난 집에서는 부부로 추정되는 70대 남녀 각 1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허리 통증과 연기 흡입에 따른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70대 여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28명이 대피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20여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경찰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26일 합동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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