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에 0세, 2세 아이 안고 뛰어내린 부부…아빠만 홀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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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 화재에서 숨진 30대 남성은 아내와 함께 두 아이를 화재에서 지키려다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숨진 30대 남성 중 한 명은 불이 일어난 3층 바로 위층인 4층에서 아내와 0세, 2세 아이들과 거주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3층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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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00여명 대피…소방 200여명·차량 57대 출동해 3시간여만에 완진
경찰 “혐의점 없어” 내일 합동현장감식…도봉구청 피해가구 이재민 지원
성탄절인 25일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 화재에서 숨진 30대 남성은 아내와 함께 두 아이를 화재에서 지키려다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숨진 30대 남성 중 한 명은 불이 일어난 3층 바로 위층인 4층에서 아내와 0세, 2세 아이들과 거주 중이었다. 화재가 발생하자 남성은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한 명씩 데리고 4층에서 뛰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아파트 화재의 최초신고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은 모두 살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내도 위독한 상태였지만 위기를 넘겨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아빠는 숨졌다. 가족은 현재 각기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이날 오전 4시 57분쯤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오전 5시 2분쯤 선착대가 도착한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차량 57대와 인력 222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주민 200여명을 대피시켰다. 오전 6시 36분쯤 큰불을 잡았고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8시 40분께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신고자를 포함한 30대 남성 2명과 7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중 남성 2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고 여성은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3층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26일 합동 현장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도봉구청은 사고 수습 지원과 이재민 관리를 위해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꾸리고 주변 숙소에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피해 접수 규모는 17가구다.
손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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