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다저스 돈 잔치 속에 고향 ‘텍사스’ 타깃됐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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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메이저리그(ML)에서 LA다저스가 돈잔치를 벌이며 최고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는 동안 팀의 상징이었던 투수 클레이튼 커쇼(35)가 외면받으며, 급기야 텍사스 레인저스의 타깃이 됐다.
지난달 어깨 수술을 마친 커쇼는 내년 여름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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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올 겨울 메이저리그(ML)에서 LA다저스가 돈잔치를 벌이며 최고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는 동안 팀의 상징이었던 투수 클레이튼 커쇼(35)가 외면받으며, 급기야 텍사스 레인저스의 타깃이 됐다.
지난달 어깨 수술을 마친 커쇼는 내년 여름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29)를 비롯해 일본 최고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올스타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30)까지 영입해 커쇼의 존재감을 지워버릴 정도의 투수 진용을 갖췄다.
커쇼는 지난달 4일 왼쪽 어깨 관절와상완 인대와 관절낭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은 뒤 SNS로 “내년 여름 어느 시기에 복귀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
이후 지난 14일 다저스 전담 라디오 방송 ‘KLAC’에 나온 커쇼는 “수술을 한 만큼 이제 공 던질 때 아프지 않을 것 같아 흥분된다”며 “아내와 함께 다음 거취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다. 난 이기고 싶다.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다”며 다저스에서의 여정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반면 올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62년 묵은 한을 풀었던 텍사스 레인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커쇼가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와 전력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커쇼는 지난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2.46의 평균자책점과 1.063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을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4일 “텍사스는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 타일러 마흘 등 3명의 선발투수가 내년 전반기를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 중인 또 다른 뛰어난 선발 커쇼를 FA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continuing their pursuit)”며 텍사스가 커쇼를 원한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커쇼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은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후에도 로테이션에 깊이를 더하고 싶어하는 다저스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다저스가 중간 계투로서 커쇼를 영입할 의사가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지난달 시즌 결산 기자회견 때 커쇼에 대해 “우리는 그의 복귀를 절대적으로 원하고 있다”면서도 “공은 커쇼에게 넘어갔다”고 말하며 커쇼가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공을 넘겼다.
텍사스의 커쇼 영입설은 겨울만 되면 나오는 캐롤송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텍사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뚝 올라서면서, 우승을 향한 커쇼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같은 텍사스주 댈러스 하이랜드파크 고등학교 출신인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과 커쇼의 친분도 두터워 커쇼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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