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층 화재에 0세, 2세 아이 안고 뛰어내린 부부...아빠는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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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 새벽 31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에서 30대 남성이 두 아이를 구하려고 아내와 함께 뛰어내렸다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숨진 30대 남성 중 한 명은 불이 난 3층 아파트의 바로 위층에 살고 있었다.
아내와 0세·2세 아이들과 사는 이 남성은 불이 나자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한 명씩 안고 4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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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17층까지 번져
2명 숨지고, 20여명 부상
불난 집선 70대 남녀 구조
성탄절인 25일 새벽 31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에서 30대 남성이 두 아이를 구하려고 아내와 함께 뛰어내렸다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숨진 30대 남성 중 한 명은 불이 난 3층 아파트의 바로 위층에 살고 있었다. 아내와 0세·2세 아이들과 사는 이 남성은 불이 나자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한 명씩 안고 4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모두 살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내도 위독했지만 위기를 넘겨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아빠는 숨졌다.
불이 난 집 거주자인 각각 70대의 남녀 2명은 밖으로 뛰어내려 생명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허리 통증과 연기 흡입에 따른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이웃과 왕래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층에 거주하는 주민에 따르면 "직접 부딪혀본 적은 없지만 부부가 살고 있고, 자식들이 종종 오가긴 했으나 약간 은둔형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9월에 경매가 낙찰됐다는 말을 들었고 유리창에는 이것저것 쓰인 종이가 붙어 있었다"면서 "경매가 낙찰됐으면 비워줘야 하는데 계속 지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70대 여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8명은 대피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20여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경찰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26일 합동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져 아파트 17층까지 외벽이 그을려 있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2·3·4층은 유리창이 모조리 깨져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줬다.
화재로 인해 일부 주민은 연말 연시에 이재민 신세가 됐다. 도봉구청 측은 피해 주민을 위해 주변 3개 모텔에 이재민 임시거주시설도 마련했다. 9개 객실, 18명이 머물 수 있는 규모다.
구청은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꾸리고 이재민 관리 등을 하고 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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