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경주개 ‘동경이’ 보금자리 생겼다

노인호 기자 2023. 12. 25. 14: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주 첨성대 앞에 서있는 천연기념물 제540호 동경이./경주시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에게 현대식 보금자리가 생겼다.

경주시는 건천읍 대곡리 일대에 53억5000만 원을 들여 동경이 생활공간과 운동장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연면적 총 1682㎡의 2층 건물 3개 동과 부지 면적 850㎡의 운동장, 그리고 주차장 13면을 갖춘 규모다. 생활공간(견사)과 부속 운동장은 문화재 심의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앞으로 이곳은 동경이 보금자리 역할은 물론 동경이 연구, 훈련의 장을 비롯해 회원들 만남의 장소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경주시는 밝혔다.

경주시에 따르면 ‘동경이’란 이름은 고려시대 때 경주의 옛지명인 동경(東京)에서 유래됐으며 꼬리가 없거나 매우 짧은 게 특징이다. 전남 진도군 진돗개(제53호), 경북 경산시 삽살개(제368호)에 이어 2012년 11월 한국 토종개로는 세 번째로 천연기념물에 지정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안정적인 사육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경주시는 2020년 문화재청에 국비지원을 요청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개 동경이는 예부터 사람을 잘 따라 낯선 사람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우수한 친화성을 가졌다”며 “앞으로 동경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 인지도 상승에도 더욱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