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5~6시간 기다려 득템?…딸기로 ‘혼쭐’내는 이 케이크, 뭐길래

권나연 기자 2023. 12. 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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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시간 대기를 위해 장갑과 목도리는 필수예요." "어렵게 줄서서 산 케이크, 10만원에 팝니다."

대전의 한 유명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딸기시루'의 인기가 치솟았다.

호텔이 내놓은 연말 케이크의 가격은 10만~20만원인데 반해, 딸기시루는 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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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5~6시간 대기줄 화제
2㎏넘는 무게에 비싼 딸기 가득
대전 유명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딸기시루. 엑스(옛 트위터).

“5~6시간 대기를 위해 장갑과 목도리는 필수예요.”
“어렵게 줄서서 산 케이크, 10만원에 팝니다.”

대전의 한 유명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딸기시루’의 인기가 치솟았다. 딸기시루는 초코무스와 딸기가 겹겹이 쌓인 모양이 시루떡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무게가 2㎏이 넘는 겨울시즌 케이크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기시루 구매후기 글이 다수 올라왔다.

엑스(X, 옛 트위터) 이용자들은 “6시간 줄서서 케이크 영접” “빵집에 들어가기 위해 늘어선 줄이 구불구불 도로 건물들을 휘감았다” “계속 밖에 있으니 추워서 목도리까지 샀지만 소중한 추억이다” 등 구매 성공담을 올렸다.

딸기시루의 인기가 치솟자 2~3배 가격에 되판다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제과점 판매가격은 4만3000원이지만, 중고거래사이트에 올라온 케이크는 8만~12만원까지 다양했다. 판매자들은 “O시간 기다려서 어렵게 샀다”며 높은 가격을 책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체 사람들이 이 케이크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이유는 가성비다. 호텔이 내놓은 연말 케이크의 가격은 10만~20만원인데 반해, 딸기시루는 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이어서다.  

특히 비싼 딸기가 빼곡하게 들어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는 주된 이유다. 온‧오프라인 쇼핑몰 딸기 한팩(500g) 가격은 1만~1만9000원정도다. 소비자들은 “빵보다 딸기가 더 많이 들어 있다” “딸기 배터지게 먹어보라고 혼쭐내는 케이크”라고 평가하고 있다.

케이크의 중량도 2.3㎏에 달해 4인 가족이 먹기도 충분한 양이다. A씨는 자신의 SNS에 “케이크를 반으로 잘랐더니 딸기가 우수수 떨어졌다”며 “사서 집으로 가져올 때 무거워서 밑에 손을 받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크를 사려고 줄을 선 사람들. 엑스

입소문도 한몫했다. 딸기시루의 ‘과소 허위광고’가 한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올해 초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과점 공식사이트에서 딸기시루가 2.3㎏이라는 정보를 보고 구매를 했는데, 집에 와서 재보니 2.5㎏였다”며 “이후에도 또 사서 재봤더니 2.6㎏”라는 글을 올렸다.

B씨가 올린 무게 인증사진을 본 사람들은 “대놓고 과소 허위광고를 한다” “과대광고는 봤어도 일부러 줄여서 올리는 건 처음” “대전가면 꼭 사볼 것” 등의 좋은 평가를 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직장인 권모씨(44)는 “딸기케이크가 유명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대기줄이 길어서 크리스마스에 살 엄두는 못냈다”며 “오히려 관광 목적으로 대전에 온 사람들이 작정하고 기다려서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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