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형부터 대형까지 총망라" 현대차·기아, 내년 신형 전기차 대거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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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내년에도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국내에선 전기차 시장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는 주도권 확보를 위해 신형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기아도 내년 중소형 전기차인 EV3와 EV4를 시장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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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EV4 양산 준비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내년에도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국내에선 전기차 시장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는 주도권 확보를 위해 신형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7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오닉7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내놓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이에 앞서 기아가 먼저 대형 전기 SUV EV9을 내놨는데, 아이오닉7도 EV9과 유사한 차체 크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미국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7의 기반이 될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공개한 바 있다.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에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 EV9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501㎞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에 도달하는 성능을 발휘하는데, 현대차 아이오닉7도 비슷하거나 이보다 소폭 개선된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대형 SUV를 선호하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경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도 내년 판매에 들어간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위탁생산하며, 판매는 현대차가 맡는다. 기아 레이EV처럼 캐스퍼 일렉트릭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기아도 내년 중소형 전기차인 EV3와 EV4를 시장에 투입한다. EV3의 경우 SUV, EV4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형태로 개발하고 있는데 가격은 보조금을 포함해 3000만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지 내연기관차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기아의 첫 대형 전기 SUV EV9도 비싼 가격 탓에 국내에선 판매가 저조해 2000만원 할인 판매까지 내걸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기아는 가격을 낮춘 대중 전기차를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가격 인하 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전기차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해외 시장에선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중저가 모델이 주도권 싸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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