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50% 약속 안 지킨 머스크, 美법원 “노동법 위반”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3. 12. 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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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X(구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노사 계약을 위반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의 빈스 차브리아 판사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약속한 보너스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앞서 트위터의 보상 부문 수석책임자였던 마크 쇼빙어는 지난 5월 회사를 떠나며 회사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머스크가 X를 인수하기 전후 연간 보너스 목표치의 50%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X측 변호사들은 머스크가 구두 약속을 한 것으로 정식 계약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차브리아 판사는 “쇼빙거가 회사가 요구한 일을 이행한 만큼 그 대가로 보너스를 직급하겠다는 트위터 측의 제안은 캘리포니아 법에 따라 구속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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