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도 눈치보는 머스크... 정치·안보 등 전방위로 영향력 확대

이용성 기자 2023. 12. 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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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이 정치와 국가 안보, 기술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BI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인수로 머스크가 내년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특히 혐오 표현 및 허위 정보 전파 등을 이유로 사용이 중지된 계정을 복원했는데, 이런 계정이 내년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BI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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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옛 트위터) 인수로 내년 미 대선 영향↑
스페이스X, 올해 전 세계 위성의 약 절반 발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이 정치와 국가 안보, 기술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BI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인수로 머스크가 내년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57조3300억원)를 들여 인수한 X를 통해 아직 큰 이익을 얻지는 못했으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 중 하나를 지배하는 ‘게이트 키퍼’가 됐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특히 혐오 표현 및 허위 정보 전파 등을 이유로 사용이 중지된 계정을 복원했는데, 이런 계정이 내년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BI는 내다봤다. 머스크는 X를 이용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선 출마 행사를 진행하고 이민 개혁을 요구하며 미 국경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테러 공격 현장을 방문하고 튀르키예, 이스라엘, 영국,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지도자들도 만났다.

머스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계정을 복구한 극우 인사 알렉스 존스는 2012년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와 관련,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조작된 것이라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 여러 유족이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존스가 내야 할 배상금은 약 15억 달러(1조9545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의 우주 전문기업 스페이스X는 올해 전 세계 위성의 약 절반을 쏘아 올렸으며, 미국 국방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스페이스X에 의존하는 상황이 됐다. 올해 9월에는 스페이스X가 미 국방부 산하 우주군에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고, 각국은 테슬라 생산공장 기가팩토리를 유치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 위성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분쟁 발생 지역과 연결을 제공하며 올해 규모가 크게 늘어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이 지난해 3배로 증가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한층 발전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고,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설립하면서 전 세계적인 첨단 기술에도 뛰어들었다.

카렌 콘 블루 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미국 대사이자 독일 마셜 재단 기술 수석 연구원은 머스크에 대해 “새로운 종류의 ‘비국가적 지정학적 플레이어’”라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와 정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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