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인 신여성을 맡았다"…이하늬가 전한 '밤에 피는 꽃'

[Dispatch=김다은기자] "조여화는 저보다 더 점진적이고 정의로운 캐릭터입니다." (이하 이하늬)

배우 이하늬가 25일 MBC-TV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작품 출연 계기부터 캐릭터의 매력, 연기 중점 포인트 등을 이야기했다.

이하늬는 먼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과부의 이중생활이라는 서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신선한 소재여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극 중 15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로 분한다. 낮에는 수절과부로, 밤에는 담을 넘어 불우한 처지에 놓인 백성들을 돕는 의인이다. 이하늬는 배역을 설명했다.

이하늬는 "조여화는 입체적인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조여화는 '나'로 살아가고자 하는 정의감에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인물. 그가 밤마다 검객으로 변하는 이유다.

이하늬는 조여화를 '담장'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했다. 그는 "여화는 충분히 담장을 넘을 수 있지만 넘지 못한다. 그러다 용기를 내서 넘고 새 인생을 산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누구나 물리적인 담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담이 있다. 여화는 용기를 내서 스스로의 담을 깨부수고 실제로 해낸다.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조여화를 시대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여성상으로 표현했다. "여화는 21세기를 살아야 하는 신여성이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조선시대에 있는 느낌이다"고 했다.

자신과의 싱크로율도 꼽았다. 이하늬는 "아닌 건 아니다'고 말하는 점이 나와 닮았다"면서 "이 작품에는 여화의 타협하지 못하는 마음들이 폭발적으로 담겨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화는 곱게 살아도 되는 사람이지만 참지 못한다. 법이 보호하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실제로 맞서 싸운다"며 "나보다 좀 더 점진적이고 정의롭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하늬는 "사극이지만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며 "독특한 생각이 들 만큼 보는 재미가 가득할 예정이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밤에 피는 꽃'은 코믹 액션 사극이다. 밤이 되면 담을 넘는 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로맨스 이야기다.

드라마는 1월 12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사진제공=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