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수능 수학 현 문과 수준 출제…'심화 수학' 제외 권고
[EBS 뉴스12]
국가교육위원회가 진통 끝에, 2028 대입 개편 시안 권고안을 의결했습니다.
수능시험 수학 범위에서 미적분과 기하 등이 빠지고, 교육부 시안과 달리, 고등학교 내신에선 사회·과학 선택과목 일부에 대해 절대평가를 도입하게 됩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교육위원회가 두 달 동안 논의해 나온 2028 대입 개편 권고안입니다.
인터뷰: 이배용 위원장 / 국가교육위원회
"내신의 전 과목 절대평가, 상대평가 병기, 수능 '심화 수학' 선택과목 도입 여부 교육 현장에 끼칠 수 있는 많은 영향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고민하면서 진중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우선, 수능시험에서 '심화 수학'은 신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로 이과생이 응시하는 '기하'와 '미적분Ⅱ'가 수능 출제 범위에서 완전히 빠지게 된 겁니다.
공정하고 단순한 수능을 목표로 하는 통합형 수능 취지를 고려하고, 학습 부담도 줄여야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따라 현행 문과 수준으로만 수학 시험이 치러지게 되면서, 앞으로 최상위권 변별이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고등학교 2~3학년 때 배우는 사회·과학 9개 융합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만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전 과목에 절대평가와 5등급 상대평가를 병기하는 안에서 예외를 둔 겁니다.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려면, 소수만 선택하는 과목을 상대평가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다만 절대평가로만 실시되는 과목에만 학생들의 선택이 몰릴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장학 지도와 함께, 향후 교육과정 개정 때 보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국교위는 이번 대입 개편안과 별개로, 수능과 대입 수시·정시모집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2학기가 대입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파행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겁니다.
교육부는 국교위 권고안을 반영해 조만간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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