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유모차 판매량 57%...처음으로 아기 유모차 넘어서

박지윤 기자 2023. 12. 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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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 '2023 케이펫페어 서울'에서 한 강아지가 꽃으로 꾸며진 유모차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

G마켓에 따르면 1~3분기 반려동물 유모차와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합쳐서 100이라고 했을 때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 비중은 지난 2021년 33%, 지난해 36%로 소폭 높아진 뒤 올해 1~3분기 57%로 급등했다.
반면 유아용 유모차는 2021년 67%, 지난해 64%에서 올해 43%로 뚝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2000년 1.48명에서 지난해 0.78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0.72명, 내년에는 0.68명으로 예상된다. 출생아 수도 2000년 64만명에서 지난해 25만명으로 급감했다.

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은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 이상(25.4%)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용과 유아용 유모차의 극적인 판매량 역전은 이런 현상들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한편 G마켓 집계 결과 1~3분기 출산·육아용품 1인당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급등했다.
반면 반려동물용품 1인당 지출액은 2% 증가에 그쳤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속에 출산·육아용품은 가급적 고가의 제품을 찾지만 반려동물 용품은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업계에선 부모는 물론 조부모와 이모, 삼촌에 지인까지 아이 한 명에 열 명이 지갑을 연다는 텐포켓 키즈 VIP를 빗대어 BIP(Very Important Baby)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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