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양수발전소 유치 열망 고조…"4만여 군민 모두가 유치 추진단"

김용구 기자 2023. 12. 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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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경남 합천 양수발전소 유치를 열망하는 지역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역 전체로 확산해 지난 6월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 출범으로 이어졌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발전소 주변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상부 저수지의 경관을 활용해 명소화하는 등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유치에 성공해 4만여 군민의 관심과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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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83.98% 서명운동에 참여
27개 사회단체 잇단 지지 선언
상하부 낙차 커 최적지로 평가
"관광자원 활용해 가치 극대화"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경남 합천 양수발전소 유치를 열망하는 지역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남 합천군이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궐기대회 모습. 합천군 제공


합천군은 오는 27일 정부의 우선순위 사업자 선정을 위한 발표 심사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최대 2.1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기관은 이번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내, 늦어도 내년 1월에 우선 사업자 2~4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합천군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1조8000억 원을 들여 묘산면 산제·반포리 두무산 일대 198만3470㎡ 부지에 900㎿급 시설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군은 유치 성공 시 특별지원사업비 등 825억 원 이상의 지역발전 지원금과 매년 12억 원 상당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민 수용성 확보 등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회 및 간담회(27회 1500명), 선진지 견학(35회, 1000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건설 예정지와 지역 곳곳에 유치 염원이 담긴 현수막과 배너가 내걸리는 등 주민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5월 사업 예정지인 묘산면 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전체 주민 83.98%인 1230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지역 전체로 확산해 지난 6월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 출범으로 이어졌다. 같은 달 군민 7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렸고, 27개 사회단체(총 1만5580여 명)의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두무산 일대는 지형과 지리적으로도 최적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상부는 기슭의 경사가 V자 형태로 급하고 하부는 완만한 U자로 낙차가 큰 탓에 양측에 저수지를 조성하면 대규모 발전 설비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군에는 500㎾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소 등이 있어 신재생에너지 벨트 구축도 가능하다.

군 이외에도 경북 영양군(1000㎿)·봉화군(500㎿), 전남 구례군(500㎿)·곡성군(500㎿), 충남 금산군(500㎿) 등 5곳이 유치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발전소 주변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상부 저수지의 경관을 활용해 명소화하는 등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유치에 성공해 4만여 군민의 관심과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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