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로 날짜 바꿨지만… 우크라, 한동안 '1월7일 성탄절'도 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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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함께 크리스마스를 기념합니다. 같은 날, 한 가족으로서, 단일한 국가로서, 하나로 결합된 나라로서."
그간 우크라이나는 12월25일 대신 1월7일을 성탄절로 기념해왔기 때문이다.
BBC는 "많은 이들이 앞으로도 1월7일 성탄절을 기릴 것"이라며 "1년에 두 번 12월25일과 1월7일 성탄절을 축하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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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날짜 '1월7일 → 12월25일' 변경
BBC "당분간 두 개의 성탄절 기념할 듯"
“우리는 모두 함께 크리스마스를 기념합니다. 같은 날, 한 가족으로서, 단일한 국가로서, 하나로 결합된 나라로서.”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교회를 믿지 않는 가톨릭 등 타 종교 신도들은 매년 12월25일을, 러시아 정교회 신앙을 지닌 이들은 매년 1월7일을 각각 성탄절로 기리는 모습이 계속 이어져왔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우크라이나 사회 전반의 탈(脫)러시아화를 더욱 가속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 2년째인 올해 7월 법률을 고쳐 성탄절을 12월25일로 통일시켰다. 당시 그는 “이를 통해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유산을 내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올해 12월25일은 법 개정 후 처음 맞는 우크라이나의 ‘공식적이고 하나뿐인’ 성탄절에 해당한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우크라이나 전역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경건한 분위기 속에 예배와 기도가 이어졌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은 했으나 여전히 러시아 정교회의 색채가 짙은 우크라이나 정교회 신도들이 당장 1월7일 성탄절을 포기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BBC는 “많은 이들이 앞으로도 1월7일 성탄절을 기릴 것”이라며 “1년에 두 번 12월25일과 1월7일 성탄절을 축하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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