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황새, 울산서 6년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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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가 울산에서 월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북구 천곡동 들녘에서 지난 13일부터 황새 한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조류 사진 전문가와 함께 15일 현장을 찾아 비가 오는 중에도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먹이 활동을 하는 황새 모습을 확인했다"며 "다리에 띠가 없는 것으로 보아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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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가 울산에서 월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북구 천곡동 들녘에서 지난 13일부터 황새 한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발견됐다. 인근 주민이 사진 등을 통해 황새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시에 제보했다.
황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9개 범주(절멸, 야생절멸,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관심대상, 정보부족, 미평가)에서 위기(EN)종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다.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개체 수는 2,499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선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번식하던 황새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 총에 맞으면서 멸종됐다. 이후 1996년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황새를 들여와 충남예산황새복원센터에서 2002년부터 인공번식을 하고 있다. 예산에서 복원된 개체는 다리에 띠를 두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류 사진 전문가와 함께 15일 현장을 찾아 비가 오는 중에도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먹이 활동을 하는 황새 모습을 확인했다”며 “다리에 띠가 없는 것으로 보아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2008년부터 매년 11월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겨울철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황새가 관찰된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김성수 전 울산철새홍보관장(조류생태학 박사)은 “순금산과 동천이 가까운 데다 사람들의 간섭이 적고 먹이가 있는 안전한 곳으로 판단해 황새가 온 것 같다”며 “울산의 생태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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