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수능 점수 산출식, 과탐이 유리…“교차지원 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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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모집에서 탐구 영역의 변환표준점수가 이과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는 백분위별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방식인데, 같은 백분위에 해당하더라도 변환표준점수는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높게 산정됐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부터 탐구 과목에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지 않고 성적표상의 표준점수 그대로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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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모집에서 탐구 영역의 변환표준점수가 이과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변환표준점수란 탐구영역 과목별 출제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 편차를 줄이기 위해 각 대학이 백분위를 활용해 산출하는 별도의 점수 체계다.
종로학원은 25일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주요대학의 변환표준점수 산출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백분위 점수를 받았더라도 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변환표준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지원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는 백분위별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방식인데, 같은 백분위에 해당하더라도 변환표준점수는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높게 산정됐다. 백분위 100의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는 71.75점이지만, 사회탐구는 67.22점이다. 백분위 99인 경우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는 71.0점, 사회탐구는 66.66점이고, 백분위 98의 경우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는 69.75점, 사회탐구 66.01점 등이다.
연세대는 문·이과 구분 없이 표준점수를 백분위별로 동일하게 적용한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구분 없이 백분위 100일 경우 69.35점, 백분위 99는 68.52점, 백분위 98은 67.75점, 백분위 92는 67.13점 등으로 부여하는 식이다.
고려대의 경우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지원할 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와 동일하게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성균관대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학탐구 과목의 상위권 점수대 인원이 사회탐구보다 더 많이 누적된 상황이라 연세대의 경우도 과학탐구 과목 상위권 점수대 인원이 사회탐구보다 누적된 상황이라 연세대도 유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부터 탐구 과목에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지 않고 성적표상의 표준점수 그대로를 반영한다. 올해 표준점수 자체는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역시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조다.
예컨대 탐구 주요 과목인 생활과 윤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5점, 윤리와 사상 63점, 한국지리 65점, 세계사 63점이지만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Ⅰ 68점, 생명과학Ⅰ 69점, 물리학Ⅰ 69점이다. 과학탐구Ⅱ 과목의 경우 서울대는 가산점까지 부여하고 있어 이과생들이 더욱 유리하다.
이들 대학 외에도 서강대, 한양대도 변환표준점수상 과학탐구이 사회탐구보다 앞서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정시 지원에서는 수학뿐 아니라 탐구에서도 이과생이 문과 교차지원 때 유리할 수 있다”며 “지난해보다 서울 주요대에서 문과 교차 지원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등이 있어 이과생들이 다소 상향·소신 지원하는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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