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 유아용 첫 ‘추월’

이충진 기자 2023. 12. 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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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꾸준히 늘어남과 동시에 극심한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서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

두 카테고리 합계 판매량을 100으로 봤을 때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 비중은 2021년 33%, 작년 36%로 소폭 높아진 뒤 올해 1∼3분기에 5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유아용 유모차는 2021년 67%, 작년 64%에서 올해 43%로 뚝 떨어졌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 두 카테고리 비중이 갑자기 뒤집힌 배경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반려동물용 판매는 늘고 유아용 판매는 감소하는 현상은 이전부터 지속해온 추세”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용 유모차. G마켓 제공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 2000년 1.48명에서 2010년 1.23명, 2020년 0.84명, 작년 0.78명 등으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었다.

통계청은 중위 추계 기준 합계출산율이 올해 0.72명으로 낮아지고 내년에 0.68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출생아 수 역시 2000년 64만명에서 2010년 47만명, 2020년 27만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5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반려동물용과 유아용 유모차의 극적인 판매량 변화 역시 이 같은 두 사회적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판매량 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최근에는 국민 네 명 중 한 명(25.4%)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도 공개된 바 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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