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신세→가성비 갑' 9000만원 타자, 연봉 얼마나 오를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FA 미아 신세에서 가성비 갑 선수로 탈바꿈한 권희동(NC 외야수)의 연봉은 얼마나 오를까.
경주고와 경남대를 졸업한 뒤 2013년 N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권희동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8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9리(2491타수 645안타) 81홈런 381타점 359득점 24도루를 기록했다.
NC는 2월 27일 권희동과 1년 최대 1억 2500만 원(연봉 9000만 원, 옵션 3500만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손찬익 기자] FA 미아 신세에서 가성비 갑 선수로 탈바꿈한 권희동(NC 외야수)의 연봉은 얼마나 오를까.
경주고와 경남대를 졸업한 뒤 2013년 N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권희동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8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9리(2491타수 645안타) 81홈런 381타점 359득점 24도루를 기록했다.
2013년 데뷔 첫해 15홈런을 터뜨리는 등 개인 통산 세 차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2017년 19홈런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82경기에서 타율 2할2푼7리(238타수 54안타) 5홈런 22타점 30득점에 그쳤다.
시즌 후 데뷔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시장 평가는 냉정했다. FA B등급으로 분류된 그는 미아가 될 뻔했다. 구단 내부에 FA 선수가 많았고 외야진의 세대교체를 추진 중인 NC는 권희동에게 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전했다.
타 구단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활용 가치는 여전히 존재하나 B등급 FA를 영입하면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직전연도 연봉의 100% 혹은 보상선수 없이 직전연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도 모색했지만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NC는 2월 27일 권희동과 1년 최대 1억 2500만 원(연봉 9000만 원, 옵션 3500만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FA 계약이라고 하나 직전 연도 연봉(1억 1000만 원)보다 삭감된 보장 연봉이었다.
권희동은 계약 후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기쁘다.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야구를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또 "야구를 시작하고 가장 많은 생각을 했고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크게 느꼈다. 힘들었지만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기회를 주신 NC에 감사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희동은 계약 후 마산구장에 차려진 퓨처스 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퓨처스에서 올 시즌을 맞이한 그는 5월 9일 KT전에서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손아섭, 제이슨 마틴, 박건우 등 초호화 외야진을 구축한 NC에서 외야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96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5리(309타수 88안타) 7홈런 63타점 33득점 2도루 OPS 0.793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쯤 되면 '가성비 갑'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듯.
강인권 감독은 권희동을 두고 "베테랑 선수로서 마음의 상처가 분명히 있을 거다. 해외 캠프 대신 국내에서 잘 준비해 온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이라며 "권희동은 이만큼 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 스스로 이겨낸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권희동은 원래 까다로운 유형의 타자다. 적극적으로 승부하다가 기다려야 할 땐 기다릴 줄 안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아는 선수다. 가끔 가다 큰 거 한 방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FA 계약이 종료된 권희동은 연봉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됐다. FA 미아 신세에서 가성비 갑으로 반전 드라마를 연출한 권희동의 연봉 인상 요인은 뚜렷하다. 얼마나 오를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