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힘"…방송 프로그램 수출 첫 5억달러 돌파

방송 프로그램 수출액 5억6129만달러
OTT 드라마 수출로 전년比 29.6% 급증
수입액은 7293만달러…수출액 8분의1

2022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개황. 연합뉴스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방송 프로그램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그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억2806만달러 늘어난 5억6129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대한 드라마 수출 증가로 전년보다 29.6% 급증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일본(19.5%), 미국(8.1%), 중국(7.7%), 대만(3.4%) 등 순으로, 아시아 국가 비중이 40.6%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수입액은 7293만달러로 수출액의 8분의 1에 불과했다. 미국(47.8%)과 일본(46.3%)이 전체 수입의 9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방송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19조7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지상파(DMB 포함)의 매출액은 OTT 드라마 판매 증가에 따라 4조1601억원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IPTV·위성방송·종합유선방송 등을 합친 유료 방송 사업자의 총매출은 7조2045억원으로 2.7% 증가했다. IPTV가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를 바탕으로 5.6% 성장한 반면 유선방송(-2.7%)과 위성방송(-2.9%)은 가입자 감소로 실적이 저조했다.

종편·보도·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0.8% 늘어난 7조6096억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을 제외하면 3조8997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홈쇼핑 PP 매출액은 3조7099억원으로 2.9% 감소했다. 그중 TV홈쇼핑 매출액은 3.9% 줄어든 2조8999억원으로 3조원을 밑돌았다.

유료 방송 가입자는 3630만 단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016년 이후 계속 둔화하고 있다. 유형별 가입자 수는 IPTV 2067만 단자, 종합유선(SO) 1268만 단자, 위성방송 294만 단자, 중계유선(RO) 1만 단자 등이다.

지난해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3조2492억원으로 8.0%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전체 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3만7015명으로 전년 대비 423명(1.2%) 늘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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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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