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믿을 건 ‘빅테크’일까…수익률 톱 싹쓸이, 얼마나 올랐길래
AI열풍에 IT 수요 확대
수익률 최대 97% 달해
G2갈등·경기 침체 우려
중국 펀드 수익률 하락
반면 중국 경제가 침체기를 보이면서 중국 펀드들은 큰 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및 공모펀드 상품 중 이달 21일 기준 연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테마는 미국 빅테크였다.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 분산도가 높은 공모펀드 대비 소수 종목에 집중할 수 있는 ETF의 수익률이 높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을 담은 KODEX 미국FANG플러스(H) ETF의 수익률은 97.49%에 달했다. 동일한 테마 상품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의 수익률도 89.59%로 높았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그니피센트 7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평균치(19%) 대비 확실한 격차를 보인다”며 “일각의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펀더멘털 재고를 통해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정당화 해왔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종목을 집중 편입한 상품의 성과도 돋보였다.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각 섹터별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 엔비디아, TSMC, ASML홀딩 비중을 높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의 연중 수익률은 87.02%였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DB하이텍, ISC 등 국내 반도체 종목들을 집중 편입한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의 수익률도 70.64%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증시에선 메모리 대비 비메모리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강했다.
AI 열풍으로 인해 단순 데이터 저장에 활용되는 메모리보다 데이터 연산, 처리에 유용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비메모리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이 개선된 덕분이다.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미국 빅테크, 글로벌 반도체 강세 현상이 포착됐다.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 및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의 연중 수익률은 각각 65.04%, 62.67%였다. 특히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인덱스 상품임에도 수익률이 높았다.
국내 사모운용사 중 가치투자의 대가인 VIP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는 다올VIP 스타셀렉션 펀드의 수익률도 45.11%로 좋았다.
솔루엠, 한솔케미칼, 메리츠금융지주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주로 담고 있다. 그 밖에 로봇, 5세대(5G) 통신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호조를 보였다.
특히 최근 전기차 산업의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종목들을 담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의 수익률은 –37.26%로 극히 부진했다. ACE 중국본토CSI300 및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의 연중 수익률도 각각 –13.8%, -10.04%로 좋지 않았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2025년 중국 배터리 공급 과잉 상황은 올해보다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의 강도 높은 개입에 의한 공급 개혁이 필요하지만 추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공모펀드 중엔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의 부진이 눈에 띈다.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11 펀드는 –34.54%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 임대 수익,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문제는 고금리 환경 지속과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건물의 감정평가액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선 해외 부동산 가치 상승을 위해선 금리 인하보다는 공실률 확대에 대한 우려 해소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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