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반 다이크 다 제쳤다!...김민재, 2023년 세계 최고 센터백 1위 차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세계 최고 센터백에 선정됐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24일(한국시간) "센터백이 순수한 신체적 능력과 공격수를 압도하는 능력으로 평가되던 시대는 지났다.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의 역할을 수비만 강점이라는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기술적 숙련도, 볼 플레이 능력은 물론 게임에 대한 전술적 이해도가 다시 강조되고 있다. 빌드업에서 중요한 톱니바퀴 역할을 하는 현대의 센터백은 능숙한 볼 컨트롤, 정확한 패스, 위치 플레이에 대한 예리한 이해를 선보이며 후방에서 공격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진화는 경기의 변화하는 역학을 반영한다. 최근 센터백들은 견고한 수비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팀 전체 플레이의 유동성과 창의성에도 크게 기여한다. 2023년 최고의 센터백 5명을 살펴보겠다"라며 매체가 선정한 5명을 공개했다.
5위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였다. 매체는 "반 다이크는 2022-23시즌 전반기에 폼이 하락했다. 당시 30대를 넘긴 반 다이크의 쇠퇴가 시작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올해 환영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 다이크는 2018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반 다이크 합류 이후 리버풀은 수비적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리버풀은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프리미어리그(PL)에서 30년 만에 우승을 이뤄냈다. 이러한 활약에 2019 발롱도르 3위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내리막을 걸었다. 2020-21시즌 반 다이크는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조던 픽포드의 태클로 인해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 반 다이크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2021-22시즌에 복귀를 이뤄냈다. 과거에 비해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은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의 활약 속에 리그 16실점(전체 1위)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위치해 리그 우승에 도전 중이다. 매체는 "반 다이크는 속도 면에서 대부분의 공격수와 맞먹을 수 있다. 그는 공중볼 경합에서도 압도적인 키를 자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센터백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4위는 윌리엄 살리바(아스널)가 차지했다. '스포츠 키다'는 "아스널의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실패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 그중 살리바가 시즌 막판 허리 부상으로 결정한 것이 컸다. 살리바는 수비력의 상징이었으며, 팀에 놀라운 수비 견고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함께 PL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비 듀오 중 하나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살리바는 2019년 AS 생테티엔을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재임대를 떠났고, 니스, 마르세유 등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며 경험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아스널에서 활약한 것은 2022-23시즌부터다. 살리바는 곧바로 마갈량이스와 함께 수비 듀오를 형성해 아스널의 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살리바는 허리 부상으로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살리바가 빠지자 아스널 수비도 무너졌다. 결국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 우승을 내주며 2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활약상을 고려해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매체도 "살리바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함과 성숙함을 보여준다. 그는 또한 강력한 태클을 할 수 있는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기동성이 뛰어난 센터백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3위는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다. 매체는 "알라바는 가장 다재다능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프트백으로 뛰며 이름을 알렸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에선 윙어나 창의적인 미드필더 역할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알라바는 뮌헨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뮌헨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알라바는 11년 동안 뮌헨에서 뛰며 분데스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 2회, 트레블 2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알라바는 경력 초반 레프트백으로 경기에 나서는 빈도가 많았다. 2019-20시즌부터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센터백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주전으로 뮌헨의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1년 여름 알라바는 뮌헨을 떠나 레알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알라바는 레알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적 첫 시즌만에 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코파 델 레이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알라바는 지난 18일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3-24시즌 라리가 17라운드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2위에 랭크된 선수는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다. 매체는 "디아스는 수비 견고함과 성숙한 축구 지능을 갖추고 있다. 그의 포지셔닝, 가로채기, 두려움 없는 도전은 상대 공격을 쉽게 저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아스를 진정으로 차별화시키는 것은 수비 라인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능력이며, 맨시티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수비 결속력을 심어줬다. 디아스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맨시티의 중요한 톱니바퀴였다"고 덧붙였다.
디아스는 펩 과르디올라 전술에 핵심이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후방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통해 맨시티가 전방에서 공세를 퍼부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활약에 맨시티는 이적 한 시즌 만에 디아스에게 재계약을 제시했고, 2027년까지 계약을 맺게 됐다.
디아스는 지난 시즌에도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맨시티는 PL, 잉글랜드 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을 이뤄내며 유럽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이스는 올 시즌에도 맨시티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1위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차지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순수한 피지컬을 넘어, 평점심과 기술적인 자질도 선보였다. 현재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 여름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이미 빠질 수 없는 선발 라인업 멤버가 됐다. 꾸준히 높은 수준의 기여를 하고 있다. 김민재는 또한 자신의 수비 라인을 정하는 데 탁월하다. 리더십 자질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2022년 여름부터 쉴틈 없이 달려왔다. 2022년 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가 됐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2021-22시즌 칼리두 쿨리발리가 수비수로서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영광을 차지했다.
스쿠데토까지 들어 올린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TOTS)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여기에 '베스트 수비수'까지 차지하면서 수비수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이러한 활약에 뮌헨이 러브콜을 보냈고, 올여름 알리안츠 아레나에 입성하게 됐다.
전 세계가 인정한 수비수가 됐다. 김민재는 지난 9월 공개된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최초다. 아시아 국적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오른 것은 최초다. 또한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인 가운데 센터백은 단 3명이다. 요수코 그바르디올, 디아스와 함께 김민재만 포함됐다. 최종 순위는 22위로 3명의 센터백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뮌헨에서도 명실상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더욱 중요성이 커졌다.
혹사 논란까지 생길 정도로 김민재는 쉬지 못했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이후 치러진 24경기 가운데 22경기에 출전했다. 분데스리가 16경기에 모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경기에 출전했다.
이러한 활약에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평점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2일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7.14점을 받으며 수비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민재와 함께 해리 케인(8.17), 자말 무시알라(7.42), 르로이 사네(8.25)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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