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3조 매출’ 신세계백화점… TOP 5도 점령하나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강남점에서 국내 첫 단일점포 3조 연매출을 달성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강남점에 이어 센텀시티점, 대구점까지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신세계백화점 3개 점포가 매출 상위 5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1일 기준 연매출 3조원을 처음으로 넘어 2017년부터 지켜온 국내 매출 1위 점포 지위를 7년 연속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매출 2조원대 점포 간 5위권 내 순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조원대 점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모두 3개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연간 매출은 작년 2조59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조원대에서 내년에 3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 뒤를 잇는 곳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매출이 1조9343억원에서 올해 2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신세계 센텀시티점 역시 올해 2조원대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매출 5∼6위권에선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1조4500억원대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1조4300억원대)을 100억원대 차이로 앞섰다. 

대형 백화점 3사의 전국 매장 수를 보면 롯데백화점이 32개로 가장 많다. 현대백화점(16개)과 신세계백화점(13개)은 롯데의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러나 작년 매출 기준 10위권 점포를 보면 롯데백화점 3개(잠실·본점·부산본점), 신세계백화점 3개(강남·센텀시티·대구), 현대백화점 3개(판교·본점·무역센터점) 등 똑같이 3개씩 포진해있다. 특히 이 중 점포 수가 가장 적은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기준 3개점 모두 6위권 안에 들면서 올해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