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내년 '첫 삽'…경남 중심 신항만 재편 사업 '착착'
신항 송도개발 기초조사·인재양성 기반 구축 용역비 등 확보
경남 중심 신항만 기능 재편 준비, 신항만비즈니스센터·물류 교통망 등 건의
경남 최대 국책사업인 '진해신항' 건설이 내년에 첫 삽을 뜨는 등 부산항 항만 기능이 신항만 중심으로 재편될 핵심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경상남도는 부산항 신항·진해신항 등 내년 신항만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4409억 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진해신항 기반 시설 착공에 필요한 예산은 4044억 원으로, 국회 심의 단계에서 697억 원을 더 확보했다. 올해보다는 2746억 원이 늘었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약 15조 원이 투입돼 초대형 선박 21대가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 대규모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된다.
9개 선석이 2032년에 우선 문을 열고자 1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다. 남방파제 등 기반시설 사업의 기본설계와 어업피해 영향조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외곽시설 공사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신항만을 세계 최대의 물류 허브항이자 해양·관광·문화·비즈니스의 중심지로 개발하고자 다양한 항만 지원 기능 예산을 확보했고, 인력 양성의 기반도 마련했다.
먼저 국회 심의 단계에서 진해신항 국제해양항만 인재양성 기반 구축 용역비(1억 원)를 따냈다.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터미널과 진해신항에 도입될 스마트 자동화 항만시설을 다룰 미래 인재 양성이다.
부산항 신항 송도 개발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비(10억 원)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창원 진해구 송도를 제거해 진해신항 건설에 필요한 석재원을 공급하고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 등 항만 부지로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내년 기초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2063억 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진해신항 배후단지 기업유치 기반 구축방안 용역(3억 원), 진해용원수로 정비사업(100억 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설(73억 원)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터미널 2-5단계(3선석·진해)가 내년에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서컨테이너 터미널 2-6단계(2선석·진해), 진해신항 1단계(9선석) 사업이 차례대로 개장하는 만큼 부산항 물동량의 무게추가 신항만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비한 경남 중심의 항만 기능 재편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진해신항 21개 선석이 모두 갖춰지면 신항만 59개 선석 가운데 36개 선석이 경남에 들어선다.
이에 따라 도는 부족한 신항만 주변 기반 구축과 항만 배후단지 지정, 물류 수송 교통망 신설 등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하고 있다.
특히,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업으로, 행정서비스 일원화와 항만 관련기관·기업체의 경남 이전 등 경남 중심의 항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내년 예산에 진해신항 배후단지 기업유치 인프라 구축 방안 용역비가 포함되면서 건립에 청신호는 켜진 상태다.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이와 함께 항만배후단지(육상부) 지정, 환적화물운송시스템(ITT) 도입, 진해신항~진례간 고속도로 신설, 국도 2호선(남문지구간) 대체 우회도로 건설, 남해고속도로 제3지선~석동~소사 연결도로 진해IC 교차로 개선, 진해신항선 배후철도 신설 등을 건의했다.
도는 이들 사업을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 변경과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시켜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들 국가 계획의 변경과 수정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신항만 사업비 확보로 내년에 진해신항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 "진해신항 기반 시설의 차질 없는 착공 지원과 종합적인 신항만 주변 기반 확충으로 세계 일류 거점 항만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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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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