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하지만 의외로 흔한 담도암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오윤환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23. 12. 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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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담도암은 2019년 국가암정보센터 기준 암종별 조발생률 6위 안에 드는 흔한 암이다.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가 담도이고 여기에 생긴 암이 담도암이다.

간 내부의 담도에 발생하는 '간 내 담도암'과 간 외부의 담도에서 발생하는 '간 외 담도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간 외 담도암이 9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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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진 증상은 황달…정기적인 복부초음파 검사로 조기 진단해야

(시사저널=오윤환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담도암은 2019년 국가암정보센터 기준 암종별 조발생률 6위 안에 드는 흔한 암이다. 우리가 섭취한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담즙이 필요하다.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가 담도이고 여기에 생긴 암이 담도암이다. 간 내부의 담도에 발생하는 '간 내 담도암'과 간 외부의 담도에서 발생하는 '간 외 담도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간 외 담도암이 90%를 차지한다.

담도암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담석증이나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같은 담관의 염증성 질환, 간흡충증 같은 기생충 질환, 선천성 간 섬유증, 만성적인 장티푸스 보균 상태 등과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담도암은 일반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종양으로 인한 담도 폐쇄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암이 진단될 즈음에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수술받은 후에는 장기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담도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와 같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아래에 소개한 위험 요소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담도암 예방의 핵심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freepik

눈 흰자위·얼굴·손·대소변 색깔 잘 관찰해야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담도암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담도암의 초기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이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진행이 어느 정도 된 담도암인 경우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구역·구토·황달·복통·체중감소·식욕감소·발열·쇠약감 등이다. 특히 두드러진 증상은 황달인데, 이는 담도에 생긴 종양 때문에 담도가 막혀 눈의 흰자위와 얼굴, 손, 소변 등이 노랗고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이다. 대변의 색깔이 회색으로 변하거나 피부의 가려움증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황달이나 복통 등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 우선 증상이 위염이나 담석 등 일반적인 질환인지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나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그 결과 췌장이나 담관, 담낭 등에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선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조영술(ERCP)'을 시행해 수술 전에 조직검사와 병변 범위를 확인한다. 담도암의 조직학적 확진은 보통은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서 한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조영술로 담도를 확인하는 데 실패하거나, 담도암의 상부 담관 침범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담도 배액술(PTBD)이나 담도 조영술(PTC)을 시행하기도 한다. 담도에 직접 조영제를 투입해 담도가 막히거나 좁아져 있는 부위를 관찰하는 방식이다. 황달을 호전시키기 위해 배액관을 넣기도 하고, 배액관을 통해 담도 내시경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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