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수’ 지지율 하락한 尹대통령…“한동훈, 판세 바꿀 적임자”

이혜영 기자 2023. 12. 25. 12: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지지율 2주 연속 30% 중반…서울·전통 지지층 나란히 6%p↓
韓 등판에…국힘,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 2%p로 좁히며 추격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24일 저녁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에서 진행된 성탄 대축일 미사에서 기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서울과 보수층에서 나란히 6%포인트(p) 넘게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권을 중심으로 '한동훈 효과'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36.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치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30% 중반대에 머물렀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4%p 내린 60.8%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0.4%p 증가한 2.9%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4.7%p↑), 부산·울산·경남(1.7%p↑)에서 올랐지만 서울(6.1%p↓)에서 큰 폭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3.1%p↑), 50대(1.6%p↑), 30대(1.5%p↑)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40대(4.2%p↓)와 20대(2.5%p↓)에서는 동반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전통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보수층(6.1%p↓)에서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반면 진보층(3.3%p↑)과 중도층(1.6%p↑)에서는 상승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024년도 예산안 합의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효과? 양당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내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정당 지지율 격차는 좁혀졌다. 

이달 21∼22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2.3%p 오른 39.0%, 민주당은 3.1%p 내린 41.6%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2.6%로, 직전 주 8.0%p에서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3.1%p) 내로 진입했다. 이는 3월 2주 차(민주당 42.6%, 국민의힘 41.5%) 이후 가장 적은 격차다.

정당 지지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1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여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6.0%p↑), 서울(4.9%p↑), 대구·경북(4.5%p↑), 인천·경기(3.0%p↑), 여성(4.2%p↑), 60대(6.4%p↑), 30대(5.9%p↑), 20대(5.9%p↑), 50대(3.4%p↑), 중도층(3.2%p↑), 진보층(2.9%p↑)에서 올랐다. 광주·전라(2.5%p↓), 40대(2.7%p↓), 70대 이상(6.0%p↓)에서는 내렸다.

민주당은 대구·경북(8.9%p↓), 대전·세종·충청(7.9%p↓), 인천·경기(5.6%p↓), 광주·전라(5.6%p↓), 남성(3.3%p↓), 여성(3.1%p↓), 50대(6.2%p↓), 20대(5.8%p↓), 60대(5.3%p↓), 중도층(4.5%p↓), 진보층(3.7%p↓)에서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3.4%p↑)에서는 상승했다.

정의당은 0.6%p 오른 3.1%, 진보당은 0.6%p 낮아진 0.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2%p 증가한 11.0%로 조사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월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韓, 세대교체 바람 일으키면 쇄신 선점효과"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에 기대감을 표하며 "어려운 국민의힘 수도권 등지의 판세를 바꿔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존에 나 있던 여의도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내는 국민적 열망이 있는데, 그 새로운 길을 한 전 장관이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열어가게 된다면 분명히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핵심 인사들은 19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분들이 중심인데 반해, 국민의힘이 1970년대생인 한 전 장관과 그 이후로 태어난 젊고 역량 있는 세대들로 대대적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일으키면 확실하게 대비되는 쇄신의 선점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 전 장관이 세대교체의 바람과 함께 새로운 변화와 혁신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분위기가 막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지지율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9%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