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가시던 목욕탕에서 이런 일이”…‘70대 감전사’ 내일 2차 합동감식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3. 12. 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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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목욕탕 감전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사고 당일 1차 합동 감식을 한 경찰은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 들어가 감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직후 1차 합동 감식을 한 경찰은 "욕탕 내에서 전기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라는 진술 등을 종합해 전기 감전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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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목욕탕 구조·기포 발생기 조사”
유족 “감전사 누가 상상했겠나” 오열
감전사가 발생한 세종시 한 목욕탕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목욕탕 감전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사고 당일 1차 합동 감식을 한 경찰은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 들어가 감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경찰청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사고가 난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에 대한 현장 감식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1차 현장 조사 “전선 단락 흔적 등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경찰은 “(2차 조사에서) 목욕탕 내 구조를 살펴보고, 탕 내 기포 발생기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5시 37분께 세종시 조치원읍 죽림리 한 모텔 건물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있던 70대 입욕객 3명이 비명을 지르며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사고 직후 1차 합동 감식을 한 경찰은 “욕탕 내에서 전기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라는 진술 등을 종합해 전기 감전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39년 전인 1984년 12월 사용 승인됐다. 지하 1층은 여탕(173㎡)과 보일러실(99㎡),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로 사용됐다.

지난 6월 이 목욕탕에 대한 전기안전공사 안전 점검 때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평소 자주 어울리시던 사이여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숨진 A씨(70) 막내아들 B씨(46)는 “새벽에 형한테 엄마가 감전돼 쓰러졌다고 전화가 왔다”면서 “여느 일요일과 다를 것 없이 매주 가시던 목욕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숨진 C씨(71) 둘째 아들 D씨(43)씨는 “매주 일요일 동네 목욕탕에서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하셨다”면서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할 거라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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